10년지기 친구와 헤어진 후 이제 마음 놓을 관계를 맺기 무서워요.
머리가 너무 어지럽네요. 가슴도 너무 답답하고 계속 눈물만 납니다.
제 마음을 나눈 몇안되는 친구여서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와 제친구, 그리고 다른 한명까지 총 3명이서 10년간 친하게 지냈는데요,
성인이 넘어서도 시간이 될때마다 자주 만났습니다.
서로 기쁠때는 자기 일보다 좋아해주고 슬플때는 같이 위로하면서 늘 함께했어요.
사람에게 의심을 많이 하는 저도 그 두 친구에게만큼은 무장해제가 되었습니다.
늘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소중하다고 말하곤하며 마음 깊은 얘기도 스스럼 없이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서로 격없이 지내다보니... 조심한다고했는데도 제가 상처주는 말을 그 친구에게 했나봐요.
오늘 그 친구가 장문의 카톡을 단톡에 올리더니 그냥 저와 다른 친구를 차단해버렸습니다.
제가 선넘는 말을 했다며...
그게 오해라 하더라도 그동안 정 떨어졌으니 연락하지 말라며..
정말 갑자기...
하지말라고 하면 충분히 싫은 얘기는 안했을텐데..
바로 어제까지 같이 웃으며 얘기하던 친구가 얼굴도 안본 오늘, 갑자기 생각해보니 기분 나쁘다며 떠나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막대하기라도 했다면 반성하면 되는데,
정말 말 한마디해도 기분이 나빴을까 생각하고, 요새는 무슨 일 있었나 신경쓰고 조심했거든요.
안그래도 의심 많은 성격인데
이제는... 그냥 누구를 만나든 폭탄을 쥔 기분일 것 같아서 누구를 만나기가 겁나요.
이제는... 제가 모르는 사이 상처줄지 무서워서 누구에게 편히 마음놓을 수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