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재발
저는 대학교 3학년 디자인과에 다니는 23살 여자입니다
작년 여름쯤부터 학점, 과제 결과물에 대한 강박이나 잘하고싶은 욕심때문에 우울감이 많이 커져 정신과도 다니면서 약물치료도 하고 학교나 시에서 하는 상담도 받으면 지내왔었습니다
현재 약은 6월 중에 다 먹고 괜찮아졌다고 생각되어 약을 안 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개강을 앞둔 시점에 이번 달 초 중반부터 이유없이 우울감이 하루종일 지속되거나 갑자기 기분이 안 좋아지고 우울해져서 눈물도 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우울증이 나아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제 삶에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열심히는 살아왔지만 죽는 거에 크게 미련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갑자기 우울해질 때면 갑자기 그냥 죽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막상 만날 때는 웃고 놀다가 오지만 만나고 나면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이번 한 달간은 거의 약속도 안 잡고 혼자 강의를 본다거나 책을 본다거나 쉬면서 지냈는데 이 마저도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지내는 제 자신이 이렇게 쉬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방학동안 제대로 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개강하기 전에 다시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을까요? 약을 먹으면 눈물은 안 나서 좋지만 계속 가라앉아있는 기분이고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된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렇게 하면 괜찮아질지 고민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이나 스트레스 푸는 방법 같은 게 따로 없는데 좋아하는 게 없어서 더 그런걸까요?
운동이 치료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그래서 최근에 아침저녁으로 걷기를 했는데 하는 동안은 아무 생각이 안 드는데 생활하면서 갑자기 기분이 가라앉거나 눈물이 나는 순간들이 옵니다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피곤해도 잠을 잘 못 자다가 매번 날 새고 잠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