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하면 화가 많이 나요
예전에는 일을 하나씩 해내는 성취감이 있어서
최대한 잘 완벽하게 처리하려는 욕심이 있었어요
그리고 윗사람에게 잘 보여서
승진을 하거나 연봉협상을 잘해보려는 욕심도 있어서
시키는 일 그냥 다 했습니다
덕분에 야근과 주말출근을 많이 했고
몸이 안 좋아지면서 병이 나가 수술까지 하게되니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다라고요
그러면서 화가 많아졌어요
특히 윗사람에 대한 화가 많아졌습니다
퇴근시간에 갑자기 일을 줘도 화가 나가
일이 많아 보이는데 미리미리 일을 시키지 않아도
나중에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에 화가 나고
일을 비효율적으로 시켜도
내가 왜 이런 삽질을 하고 있어야 되나 화가 나고
비효율적이라서 효율적인 방법을 알려줘도
자존심에 그냥 비효율적으로 하라고 해도 화가 나고
그냥 화나는 일 투성입니다
속으로 계속 ***을 하면서 일을 하고
그러다 순간 폭발하면 참기가 힘들다는 거에요
그렇다고 망나니처럼 화를 표출하는건 아니지만
목소리 톤이 높아지고 제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이 화를 어떻게 할까요?
어떤 시련과 고난에서도 화가 안 났으면 좋겠고
화가 나도 티가 안 났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화가 나서 글을 쓰고 있는데
일상이 즐겁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