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한 친구를 뒷담화하는 카페를 만들었습니다...
과거 한 친구를 뒷담화하는 카페를 만든 사실을 잊고 있다 깨달은 이후 죄책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재는 성인이고, 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 건 2년 전부터 인 것 같습니다.
전 단순히 제 과거에 남긴 기록이 싫어서 예전에 가입했던 카페를 탈퇴하기 위해 정리하다, 제가 한 친구를 뒷담화하기 위해 만든 카페가 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해 몇몇의 친구들이 탈퇴하지 않은 채 남아있었습니다. 전 제가 그런 카페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솔직히 무서웠습니다.
전 그 카페에 있던 모든 게시글들을 삭제하고 카페도 폐쇄시켰습니다. 하지만 카페를 폐쇄시킨다는 메일이 멤버로 남아있던 친구들에게 발송이 되어, 이 사실을 혼자 묻고 갈 수 없단 사실에 공포심과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아마 저 혼자 알고 있었다고 해도 죄책감에 시달리며 지냈겠지요...
그때 이후로 눈에 띄지 말아야지 아무 것도 남기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아직 그 친구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 타이밍에 아무 것도 모르고 잘 지내는 친구에게 내 마음 편하자고 솔직히 말하는 것도 뻔뻔한 생각이라는 마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제 죄책감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며 여러 유튜브 영상도 찾아 봤습니다. 댓글을 보니 대부분 사과말고 속죄하며 눈에 띄지 말고 살라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 솔직히 말할 용기도 아직 없습니다..
저 같은 가해자가 이런 감정을 가져도 되는 건지도 모르겠고 너무 죄스럽기만합니다... '그땐 어려서 몰랐다'라고 하기엔 초등학교 3, 4학년이면 사리분별 다 할 줄 아는 나인데 그런 행동을 했다는게 너무 변명에 핑계같고 스스로 한 행동이 너무 치욕스럽습니다...
가끔은 그럴 용기도 없으면서 죽고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 때도 있습니다. 나 편하자고 그 친구에게 진실을 고하고 다리 뻣고 잘 마음도 아닙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