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울증? 2. 대인관계에서 오래될수록 멀어짐
나의 어려움
1. 우울증인 것 같음
힘이 없음
15년부터 3년간 공부를 시작한 뒤로 심해진 것 같다.
대학 입학 후 수능을 끝낸 뒤의 허무함과(대학에서도 똑같이 공부하고 달라질 것 없었던 내인생이라는 생각/ 친구들과 어울려 인싸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나는 주목받지못하는 존재였을뿐),
혼자 서울에서 자취하며 외로움으로 도피처로 해외 교환학생을 신청하여 떠났다.
한국을 떠난 그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보고 싶었고 노력해서 친구들도 생겼고 나름즐거웠다.
하지만 1년중 반 정도가 지났을 때 어김없이 우울이 찾아왔고, 사람들과의 어려움이 나타났다.
자꾸 숨게되었고, 방에 있게 되었고, 친구들이 문을 두드리며 찾아와도 불편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와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할때 무엇을 할지 몰라 헤매고 있을 때 또한번 우울이 찾아왔다.
나는 뭐해야되지, 뭘 좋아하지 하며 학교 무료심리상담센터도 찾아가보고, 진로상담센터도 찾아가보고, 심리상담녹음도 했었다.
그런데 나아지는 건 없다고 느꼈고, 선생님께 말하는 것도 그닥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느꼈다.
1년간의 방황 끝에 15년부터 3년간의 오랜 공시 생활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오래 걸릴 준 몰랐다. 1년간 방황하면서, 뭘할지 고민만하다(나는 실천도 못하는 두려움 많은 존재였던 거다, 회사가면 인간관계때문에 무서웠다.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고민만 하다가 결국은 할거 없으니까 한다는게 공시준비였다. 정말 생각없이 선택했다. 그냥 안정적인 직장이라니까, 주위 사람들이 쉽게 되는 사례들을 몇몇 봤으니까(친구2명 등이 몇개월, 1년만에 붙었다) 쉬운줄 알았다. 나도 하면 될거라 생각했고 더이상 할것도 없어 시작했다.
그리고 1년정도 지났을때 다시 우울해지기 시작했고 친구가 하는 작은말들에도 서운해지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별거 아닌 말에도 그렇게 서럽고, (아마 내처지가 서러워서 였겠지),
그래서 친구들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남았고, 나의 이런 자존감 낮은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연락도 먼저 잘 안하게 되고, 만나자고 해도 미루기만 했던 것 같다.
공부한답시고 매일 집에만 있고 어쩔 땐 공부를 못했다는 자책감, 또는 하루종일 밖에 안나가고 몇달을 지내다보면 갑자기 나갔을떄 사람들을 보게 되고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나 자꾸 사람들에 관심이 갔던 것 같다. 그리고 밖에 갑자기 나가니 낯설게도 느껴졌다.
조금만 조금만 하다보면 오르겠지, 언젠가는 되겠지 하는 생각에 1년, 2년이 지나고 3년이 되었고, 나의 꽃다운 청춘은 그렇게 흘러갔다. 메모장에 만약에 내년이면, 만약에 내후년이면 하면서 적어두었던 내 나이가 어느덧 29이라는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결국은 이번까지만 하고 안되면 포기하자 하고 했고, 홀가분하게 그해 마지막으로 그만두었다.
그리고 바로 알바든 뭐든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곳저곳 지원하다가 취업하게 되었고, 다행히 내가 원했던 일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일은 할 수있게 되었다. 경력이라고는 부족하고, 나이도 그만큼 더 먹었다.
나는 아직도 다 회복되지는 않은 것 같다. 공부하기 전에 그래도 긍정적이었던 나의 모습이 많이 없어지고, 세월에 찌들어 우울감이 깃든 나의모습이 습관으로 남았다.
그래서 모든 대인관계에서도, 특히 그룹으로 있을때 막 어울리지를 못하겠다.
내가 있으면 사람들이 불편해하는것 같고, 웃음도 없어지는 것 같다. 그리고 나때문에 침체되고 분위기가 다운된다.
나만 없으면 사람들이 즐거울 것 같다. 그래서 슬프다. 그래서 운다.
2. 깊은 인간관계의 어려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대학때 어떤 언니가 그랬다. 너는 가까워지려 하면 니가 밀어낸다고.
나는 몰랐다.
사람들은 처음만나 어느정도 이야기하고 시간이 지나면 친해지고 시간을 오래 보내다보면 가까워지고 정이든다.
나도 중학교? 고등학교떄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고등학교때부터 변한것 같기도하고.....)
나도 오래지내고 많이 만나다보면 친해지는 것 같기는 하다.
근데 예전처럼 그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거나 정말 끈끈한 우정이라는게 없어진것 같다.
모든 새로운사람이든 그런다. 처음에는 친해질수있다.친해진척하면된다. 가까운척할수있다.
근데 진짜 편하지 않다. 그리고 항상 어색하다. (예전에는친구면 어색한건 없었다)
그리고 오랜시간을 알고지내면 더 가까워지고 해야하는데
오랜시간이 지날수록 더 힘들어진다. 그래서 너무 미안하다. 상대방은 나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오려하는데
나는 매일 어색하게 되고, 내가 웃으며 다가갔다가도 다시 막는건지, 아무튼 친밀한 관계를 막는 것 같다.
왜그런지 거슬러올라가봤을때 이것때문일까 하는 사건이 하나 있기는 한데,
그것때문에 지금까지??ㅠ
나는 마음속으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가 있었다.
친구랑 밥을먹는데 갑자기 친구가 말을 하지 않았다.
친구가 화가 난것 같았다.
그리고 집을 가는데 혼자 막 가는거다. 나한테 삐진 사람처럼.
아무런 말이 없으니 왜그런지도 모르고 상처받았었다.
한참지나 나이가먹어 생각해보니
혹시 내가 밥을 먹을때 말을 하지 않아서 그게 화나서?불편해서? 그랬던걸까(나는 의식을 하지 못했는데, 우리가족은 밥을 먹을떄 말이 별로 없었다. 그래서 그런 습관이 있었던 것 같고 나는 의식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지금도 그 친구와 잘 지내고 있긴 한데 그 친구가 고등학교당시 부모님사이의 트러블로 어려운 시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그시절 때의 이야기를 일부러 잊어버린 것 같기도하다.
그걸 듣고 이해해보기로 하기로 했긴한데,
내 지금 이런 모습이 그런 것 때문일까?
+ 아 그리고 추가로, 가족들이랑 있으면
음 친척들이 찾아오시면 꼭 선택적 함구증처럼 말을 잘 못하겠다.
그리고 갑자기 생각난건데 중학교 2학년땐가 애들이 막 떠들고있는데
담임선생님이 나를 복도로 불러내더니
혹시 무슨일있냐고 물었다. 왜 말을 안하냐고
그래서 또 상처받음
그리고 고딩떄도
교실 뒤에서 애들이 막 게임하고 놀때
나는 자리에 우두커니 앉아있었다. 심심했는데 낄수없었다.
나는 천성이 그런아이인건가?
사회생활하고 독해지고 나이도 먹어가면서
어느정도 친한척, 눈딱감고 다가갈순 있지만
뭔가 예전처럼의 편한 인간관계는 없다.
최근 정신과에도 간적이있었다
불과 몇개월 전이다.
물론 이런저런얘기도했지만
내가 작성한 그 체크지를 가지고 우울이다를 얘기하며 약먹어보라고 하셨다. (걱정되는 나를배려해 조금만먹어보라고 하긴하셨다)
우울은 약먹어야 해결이 되는걸까?
누가 내머리를 찍어서 우울이라고 말해주면 먹어보겠다. 상담을 오래해야 없어질까?
무너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