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명의 탄생은 내 선택이 아니었기에, 안락사 또한 인간의 권리입니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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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ys
3달 전
내 생명의 탄생은 내 선택이 아니었기에, 안락사 또한 인간의 권리입니다
마포대교 생명의전화에 전화걸면 경찰차와 소방차가 출동해서 전화 건 사람을 체포해 간다면서요? 이때 가족이 경찰서에서 그 사람을 데려가지 않으면 그 사람은 정신병원으로 보내진다면서요? 그렇게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되서 퇴원하려면 앞으로 자살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야 내보내준다면서요? 정신병원에서는 자살하려는 사람을 강제로 안정실에 보내 강박 및 sedation(안정제투여)를 진행한다면서요? 왜 그러는 거에요? 자살 이라는 행위를 막는게 목적인가요? 왜 자살을 막으려 하죠? 결국에는 자살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국가 경쟁력이 약화되니까 국가의 이해관계에 의해서 자살을 강제적으로 막는 것 아닙니까? 화가 납니다. 인간이라면 어떤 이유에서든 삶과 죽음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습니다. 너무 화가 나는데, 나에게 안락사할 권리가 없다는 것 자체가, 자살시도하다 실패하면 정신병원에 강제입원한다는 것 자체에 화가나서 오히려 자살하고 싶어집니다. 생명의 탄생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부조리했는데, 생명의 끝은 내가 선택할 수 없네요. 생명의전화 사이트 상담을 보면 자살하고 싶다 라는 사람들의 글에 달리는 상담의 레파토리는 항상 똑같습니다 땡땡님, 너무 힘드셨군요 자살까지 생각해보셨다니 얼마나 힘들었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제가 다 마음이 아픕니다 땡땡님, 그러나 삶에 분명 소중한 순간들이 찾아올 것입니다 삶에는 의미가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자살하고 싶어할까요? 인생을 살았을때 전체 행복보다는 전체 고통이 크기 때문에 자살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심지어 자살하는 방법도 대체적으로는 어렵거나 고통이 수반되죠 존재 자체가 부조리합니다. 국가는 더욱 부조리합니다. 자살을 막아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주로 자살위험군은 사회적으로 소외된 계층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그들을 사회의 아랫층을 탄탄히 깔아주어야하는데 그들이 자살해버리면 사회의 피라미드가 흔들리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삶에 의미부여를 하며, 삶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며 가스라이팅합니다. 삶이 의미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을 수반하면서 삶을 지속시켜야 할 충분한 근거는 되지 못하죠. 그저 사회의 안정을 위한 가스라이팅입니다. 자살을 필사적으로 막는 이유는 한 사람이 자살하면 베르테르 효과로 인해 사회가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흔들리는 사람 중에는 소외된 사람들이 많겠죠. 피라미드의 두터운 아랫층이 모두 죽어버린다면 사회는 무너집니다. 일꾼들이 사라지는 것이죠. 노예들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노예들이 없으니 국방력도 약해지겠고요. 이것이 진정 국가가 자살을 막는 이유입니다. 아, 너무 화가 납니다. 모 병원 정신과 인터넷 자살 체크리스트를 보면 자살을 하고싶은 원인을 세가지 중에 선택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번 현실도피적으로 2번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기 위해 3번 현실도피 및 다른 사람을 놀라게 하기 위해 자살을 나약하고 무책임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보는 관점이네요. 자살은 질병이라는 관점이네요. 아, 너무 화가 납니다. 세상의 부조리에 화가 납니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3개, 댓글 4개
goui89
3달 전
자살 시도 잘못하면 다음엔 내 의지로 자살 시도조차 못하는 몸 상태가 될 수 있어요. 그리고 우리 몸 자체가 본능적으로 죽음을 거절하고요 예전에 알레르기 증상으로 숨 쉬기 힘든 상황에 놓인 적이 있었습니다. 살고싶단 생각이 없었기에 가만히 있을 줄 알았는데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숨을 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그때 삶을 지향하는 건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는 삶이 주어진 순간부터 몸에 프로세싱 된 본능이란 걸 알았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삶이 주어진 순간부터 삶을 지향하게끔 되어있져 그러나 이 삶의 지향이 고통을 수반한다는 게 문제이져. 살기 위해 (고통을 느끼는 다른) 동식물의 죽음과 함께 그들을 섭취해야하고 사회라는 공동체에서 버텨야하며 일을 해야만 하져. 그렇다고 안 죽는 것도 아닌데. 삶이라는 것 자체가 고통 바이러스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요.
cloudys (글쓴이)
3달 전
@goui89 끔찍한 경험이네요.. 슬픕니다.. 또 이걸 이런 근거로 활용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실제로 자살시도한 이후에는 살고싶어하는 마음이 크게 든다고. 하면서 자살을 막는게 옳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사실은 그게 아니죠. 그냥 우리 신체가 신체에 각인된 알량한 생존본능 때문에 허우적거리는거지.. 끔찍합니다.... goui님의 솔직한 경험에 대해 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말 흔한 레파토리이고 그냥 근거없는 낙관편향이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goui님의 남은 인생에는 고통이 이전보다 덜하시기를.... 이미 많은 고통을 경험하셨네요ㅜㅜ
goui89
3달 전
말씀 감사합니다
gooodtiming
3달 전
음..제가 드는 생각은요. 사회의 고위층이라고 불리는 사람들도, 인기있는 유명 연예인들도 여러 이유들로 종종 자살을 해요. 행복보다 고통이 더 크기때문에 자살을 생각하게 되는 것에도 동의해요. 참 어려운 문제죠. 근데 행복보다 고통이 크면 죽는 게 맞을까요? 그리고 죽는다고 정말 행복해지는게 확실한가요? 가장 행복한 나라 순위 그런거 보면 정말 찢어지게 가난하고 아프고 어려운 나라들이 행복지수가 가장 높게 나오잖아요. 음..행복이라는 건 자신의 상황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사연자님의 삶과 현실을 알 수는 없지만, 자살을 하는 건 절대적으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힘든 시간을 잘 이겨내시고 행복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