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춘기를 겪으며 많이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그 전에 겪은 사건들의 영향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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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저는 사춘기를 겪으며 많이 불안정한 상태였어요. 그 전에 겪은 사건들의 영향도 있고 당시 가족들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제 교우관계 역시 좋지 않았어요. 인간 불신, 자기 혐오, 불안감, 두려움, 고립감 등 여러 부정적 감정을 느꼈고 자살 충동도 느꼈어요. 그래도 사랑을 받고 자란 유년기 시절 덕분인지 죽을까하는 생각이 들면 가족들 생각이나고 자해도 시도 직전까지 갔지만 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소설이 저를 붙잡아 두었죠. 다음편을 보기위해, 가족이 생각나서 꾸역꾸역 살아갔죠. 그럼에도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전보다는 적어졌지만 죽음이란 것을 생각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고 2가 되었어요. 코로나가 시작되었고 저는 집에 머물며 어느날 손목을 만지며 죽음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갑자기, 정말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 내가 지금 정상은 아니구나. 내가 지금 많이 위태롭구나. 가끔 찾아오는 충동은 이젠 익숙해진 것이었는데 정말 갑자기 이렇게 생각하고 제가 그동안 했던 생각과 느껴온 감정을 되돌아보며 제 상태를 인식했어요. 그렇게 점차 저는 집에서 저를 되돌아보며 치유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남들 눈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놀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처럼 보였겠지만 저는 제 나름대로 저를 돌보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며 저는 점차 나아졌고 부모님께 제가 이전에 느낀 감정과 생각을 털어놓기도 했죠. 절 붙든것은 결국 이전에 받은 사랑었지만 절 나아지게 한건 나를, 내 상태를 직면한 저 자신이었죠. 자신을 직면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닐 수 있어요. 그렇지만 다른 누구도 아닌 날 위해 나를 마주보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지금당장 자신을 직면해보라는 것은 아니에요. 저처럼 문득 저를 돌아보게되는 시기가 있을 거에요. 그때 자신의 생각을 외면하지 마세요. 그리고 자신이 바뀌고자 하는 의지가 생긴다면 그때는 자신이 얼마나 추하든 본인의 모습을 직면하세요. 그리고 제가 한가지 더 말씀드리자면.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요. 극복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제가 살아가는데는 소설을 읽은 것도 도움이 되었어요. 울고 웃고 안타까워하고 화내고. 감정 표현을 솔직히 하지 못했던 제게 소설은 감정을 표출할 창구가 되어주었던거죠. 제가 삶을 붙들고 살아갈 수 있는건 소설의 역할도 클거에요. 물론 제가 절 마주본 날 이후로 2년 정도가 흘렀지만 제가 완전히 나아진 것은 아니에요. 종종 자기혐오나 불안감 같은 것들이 솟구쳐 오르긴 해요. 그러나 저는 아주 느리지만 점차 제가 나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요. 행복한가 물어보면 행복하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제가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대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행복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만큼이나 나아가고 있기에 행복해질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나아가다 또 다시 넘어져 주저 앉을 수 있지만 이미 극복해봤기에 다시 일어나 나아갈 것이고 결국 행복해질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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