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뜬 느낌과 무기력함이 들어요
낮밤이 바뀐 생활을 했는데
낮에 일어나 있으면 친구들끼리 만나서 노는 모습이
계속 보였고 친구관계가 좁은 저는
인간관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을 만나고 싶으면서도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게
겁났어요 뒷말을 하진 않을까라는 생각과
못생기고 살이 찐 내 모습이 싫었어요.
그 이외에도 못생기고 잘난 거 하나 없는
나는 미래에 뭘 해야 하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왜 살아야 할까 가난한 집이 너무 미웠고
집 형편 때문에 작은 거 하나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상황이 너무 싫었어요. 아버지는 회사를 그만두고
집에 있으셨는데 금전적인 걱정이 들었어요 동시에
회사 그만두고 집에 있으면서 집안일 하나도
안 도와주고 오히려 당당하게 구시고
잔소리랑 윽박만 지르는 아버지가 너무 싫었어요.
그냥 전체적으로 내 자신이 너무 볼품없고 창피하게
느껴졌어요.
그러다 혹시 낮밤이 바뀐 게 문제일까 싶어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는데 오히려 더 무기력해진 거
같아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또 아무것도 안 하는
나 자신이 너무 한심하게 느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