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주 하는 생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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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0213
2달 전
요즘 자주 하는 생각이 있다. 내가 우울감, 무기력함 등을 느낄 때 도대체 그것의 원인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이다. 가만히 생각해본 결과, 스스로에 대한 통제력을 잃거나, 상황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때 불안과 우울이 오는것같다. 예를 들어보면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무언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데 그 상황을 피할수도없고, 끝없이 마주하기만 해야하는 상황이라든지, 또 반대로 내가 노력해서 달라질 수 있는데 내 마음대로 조절과 통제가 안되는 일이라든지, 이러한 맥락에서 나는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감과 무기력을 느끼는것 같다. 이 통제력에 대한건 나의 인간관계에서도 적용된다. 먼저, 보통 타인을 내 기준에서만 생각할때, 결국 상대방이 내 마음과 내 생각대로 행동하길 바랬을 때 반드시 문제가 생겼던 것 같다. 타인은 어떠한 경우에서도 절대로 내 마음대로 통제할 수 없다는 걸 스스로 깨닫고 인지하기 전과 후의 차이는 매우크다. 내가 통제하지 못하는 대상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어렵다고 느꼈던것 같다. 또 모순적이게도 그러한 인간에게 큰 위로를 받는 이유 또한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대상이 나에게 불규칙적인 보상과, 애정을 줬기 때문에 큰 행복을 느끼는 것이었다. 아무튼 다시 우울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내 불안과 우울에 도움을 줬던 행동들을 나열해보면, 운동, 요리, 청소, 피아노 등등이다. 왜 이런 행동들이 도움이 되는가?를 생각해봤더니 요리같은 경우는 재료부터 조리까지 그 과정을 내눈으로 볼 수 있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기 때문에 거기서 오는 뿌듯함 그리고 만족감과, 알수없는 음식에서 오는 불안감이 덜어졌던것 같고, 운동같은 경우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내 몸을 내가 만들어나가고, 나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마음이 안정됐던 것 같다. 청소와, 피아노도 똑같은 이유이다. 결국 나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을 늘리면서 그 불안을 해결하려는 거구나 라는 결론이 나온다. 불안은 내가 통제할 수 없음에서 오는것이기 때문에,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많은것들을 늘려야 되겠구나라고 깨달았다. 하지만 그걸 타인으로 옮기는 순간 파국이 되기에 타인은 타인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또 나 또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내 몸이든 정신이든 먹는것이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가다 보면 나의 영원한 동반자인 우울감, 불안과 서로 조금은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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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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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2달 전
그런 증상은 없으셨다니 다행이에요. 억지로라도 밖으로 나가보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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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y26
2달 전
아... 정말로 공감이 되는 글이에요!! 완벽 공감~~
Dania
한 달 전
저도 무언가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을 때 정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편인데.. 사과님 글의 서두를 읽자마자 눈이 번쩍 뜨였어요. 인간의 마음은 통제할 수 없기에 멋대로 기대하고 멋대로 상처받았던 기억들이 생각 나네요. 사과님 글은 무언가를 상상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다니깐요! ㅎㅎㅎ 제가 생각하고 생각했던 것들을 또 다른 누군가도 생각하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되었어요. 사람에게는 어떠한 '틀'을 씌우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 이외의 것들에는 어느정도 필요하지만 그래서인지 정말 사람은 어려워요.. 저를 포함해서요. 그래도 이런 깨달음들로 하나씩 타협하다보면 어느 시점부터는 편안해지는 날들이 오겠죠. 깊은 깨달음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apple0213 (글쓴이)
한 달 전
@Dania 이렇게 정성가득 답글을 남겨주셔서, 또 항상 제 글을 좋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저도 저와 비슷한 생각과 고뇌를 하는 사람을 만나면 많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그걸 서로 공감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해요ㅎㅎ 그래서 Dania님 하고 이야기 나누면 늘 행복하네요😄
cutyej9451
한 달 전
글 표현이 너무 좋아요 전 가끔 제 감정에 대해 표현을 못하는것에 답답한데 ㅎㅎ 대변 해 주는듯 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