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얘기 들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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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한 달 전
그냥 제 얘기 들어줄 사람도 없고 마음도 너무 답답하고 요즘 제 스스로가 너무 싫어서 우울의 극치를 찍고 있어서 속에 있는 거 조금이라도 풀어볼겸 올려봅니다 가족들에게도 무시당하는 삶이라니.. 잘하는 것도 없는 데다가 손재주도 없고 자기혐오를 달고 살다 보니까 세 살 어린 남동생한테 ***이다 정상이 아니다 소리 듣고 오늘은 또 설거지할 때 일부러 쾅쾅거린다느니, 컵 하나 씻는 데에 엄마가 하면 10초도 안 걸리는 거 10분 걸린다느니 쯧쯧거리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하루는 엄마한테 못 참겠다고 솔직하게 제 생각을 얘기했는데 제가 사춘기 때 동생을 무시해서 쟤가 그게 노이로제가 생겨서 그런거다 이러시던데 사실 제가 외모 콤플렉스가 굉장히 심해요 같은 반 친구들한테 놀림받은 적도 여러 번 있고 그래서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그런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지 않냐며 지나간 일인데 잊으라고 그러더라고요 되게 부러웠어요 저는 안 잊히거든요 잊은 줄 알았는데 비슷한 상황이 닥쳐서 문득문득 생각나면 마음이 저리고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사춘기 무렵 외모 콤플렉스로 힘들어할 때 남동생이 자꾸만 저를 외모 관련해서 놀렸어요 저는 남들이 외모 지적하고 놀리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매일 씻을 때마다 몰래 울면서 학교 그만 다니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는 상황이였고 그래서 동생한테 계속 얘기를 했어요 그만해라 나 지금 외모 때문에 힘든 상황이다 라고 근데도 계속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방법이 무시였어요 무시해도 계속 외모 얘기로 깐족거리고.... 그때가 맨날 혼나고 맞고 아침에 학교 가려고 일어나서 몸 보면 멍 들어있고 간혹 가다 피멍도 보이고 엄마가 화나서 너 그럴거면 밖에 나가라 그래서 울면서 나가고 그럴 때였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참 눈물 마를 날이 없긴 했네요 무튼 보통 그런 거 보면 불쌍하다라는 생각이라도 들어야 되잖아요 근데 남동생은 오히려 제 행동 하나하나를 감시하듯이 보면서 조금이라도 꼬투리 잡히는 일 있으면 족족 엄마에게 일러바쳤고 그날은 더 얻어맞고 피멍도 더 들고 울다가 호흡도 쉽게 안 가라앉고 그랬죠 그니까 남동생이 얼마나 밉고 원망스럽고 싫어요 그래도 어렸을 때는 얘가 미운 짓해도 귀엽다고 용서해주고 뭐든지 챙겨주고 그랬는데 얘는 이런 식으로 저에게 되갚으니까 그래서 표정관리도 안됐죠 같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저의 표정은 썩었고 당연히 싫다는 비언어적인 표현들도 들어났을거구요 근데 동생이 그거에 상처받았다면서 자기가 사춘기 때 되면 몇 배로 복수해주겠다며 이를 갈고 앙심을 품었대요 엄마가 계속 저에게 동생이 상처받았다는 얘기를 하면서 제 입장이나 얘기 따위는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안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 말해봤자 어차피 엄마는 동생을 더 좋아해왔고 지금도 그렇고 동생 말이나 듣고 이해하려하겠지 싶어서 그냥 앞으로는 형식적인 얘기만 할려고요 왜냐면 해봤자 벽하고 얘기하는 거마냥 얘기는 계속 돌고 돌 거고 그 상황에서 울화통 터지는 건 저뿐이니까요 이 얘기들 듣고 나서 엄마가 뭐라고 그랬냐면 세 살 차이 나고 너도 나이가 어린 게 아닌데도 싸우는 거면 너가 정신연령이 낮은 거다, 너가 아직 철이 하나도 안 들었네, 너는 언제쯤 마음 넓어질래, 원래 동생들은 그렇게 외모 가지고 놀리고 깐족대는 경우 많다 너만 그런 거 아니다, 다른 누나, 형들 보면 동생이 아무리 못된 짓을 하더라도 다 참고 품으며 케어한다 그러더라고요 꼭 제가 철이 들어야 하는 건가요? 철이 드는 게 이렇게 많은 상처들을 인내해야하는 거라면 저는 철 안 들고 정신연령 낮고 마음 비좁게 살래요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이런 가족들과 살아오다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잘못된 건지, 저를 개조시켜서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인간이 되어야 하는 건지, 재능이 없고 좀 더디면 사랑 받을 자격도 없고 그냥 도태되어 죽어야 하는 건지 혼란이 옵니다 저는 태어나기를 아무 재능도 없고 좀 더디게 태어났다보니 왜 태어났나 싶기도 하고 제 스스로가 너무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와 피해만 끼치는 거 같습니다 뭔가 열심히 노력해봤자 나는 어차피 버려질 텐데 나아지는 것도 없을 텐데 이런 생각도 계속 들고 최근에 남동생한테 ***이다 정상이 아니다 소리 듣고 자기혐오를 하면서 너무 많이 울어서 누우니까 중력 때문에 머리가 팽창되는 느낌이 들면서 터질 거 같더라고요 오늘 진짜 우울함 맥스를 찍었던 때에는 동생에게 너가 그렇게 내가 싫고 나를 증오하면 내가 직접 너 앞에서 죽어주겠다고 말하고 직접 앞에서 죽어줄까 생각도 했어요 물론 저는 절대 못 죽어요 죽는 과정도 너무 아플 거 같은데 저는 겁쟁이라 안되고 죽고 나서 지옥에 가면 어떡해요 여기서의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죽었는데 또 다른 형태의 고통이 시작되는거니까 절대 안 죽어요 근데 그냥 그만큼 감정이 격해져서 힘들 때가 아주 가끔 있다구요 모두들 저를 참아야만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게 너무 힘들고 버거워요 저를 만만하게 보나봐요 다들 심지어 저조차도 저를 그렇게 봐요 아무튼 혹시나 이 긴 글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계시면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힘드실 텐데 제 하소연 듣느라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오늘 밤은 모두들 푹 자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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