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상한게 아무리 힘들어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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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달 전
정말 이상한게 아무리 힘들어도 버티고 버티고 견뎌냈는데 내가 응원하는 팀이 다 이긴 게임을 너무 허무하게 졌다는 이유 하나로 온갖 일들이 파도처럼 쏟아져오면서 무너져 내린다. 정말 힘들게 둑을 쌓고 쌓아올렸는데 어디서 굴러들어온 자약돌 하나가 조그만 금을 내고 부셔버린 느낌이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아무것도 아닌일인데 그거 하나로 통째로 무너진다. 가장 슬픈건 이 모든게 바뀌지 않을거라는 현실이다. 전화로 엄마 붙잡고 힘들다고 말해봤자, 결국 엄마 맘대로 할거고 할머니한테 말해봤자 할머니는 무조건 엄마 편이라 엄마한테 들어간다. 아빠에게는 기대 버린지 오래다. 동생들은 나만 쳐다보고 있다. 친한 언니한테 이야기해봤자, 내가 최근 힘들게된 관계자 중 한 사람이라서 언니만 괜히 미안해할거다. 친구들은 자기 일하느라 바빠서 들어줘도 내가 눈치만 보인다. 그냥 내가 너무 힘들다, 되는일이 하나도 없다는 이야기 진솔하게 들어줄 사람하나 없는게 너무 슬프다. 얼마전 사주를 봤는데 평생 너가 가족를 끌고가야한다 했던게 생각나면서, 대학원을 괜히 선택했나 싶기도 하고. 대학원 다닐려고 조교일을 시작했는데 내 조교실도 사라지고 학교 직원들이랑 같이 일하게 되었다. 대학원 가는 길을 모든것이 막고 있는것 같다. 아직 대학원 입학도 안했는데 벌써부터 힘들다. 너는 공부하기엔 글렀으니 회사가라고 하는거 같다. 그냥 지지리도 되는일이 없다. 너무 답답하고 힘들어서 오죽하면 무당도 찾아가봤다. 나보고 2년만 버티라고 했다. 2년을 공부 꾸준히 하면서 성과를 내고 버티면 풀린다고. 나도 진짜 이상한게 아까 게임에서 지고 너무 우울해서, 내 2년 암흑기 시기에 그 팀을 응원해서 지는건가? 이렇게 생각하는 그 전제부터가 너무 슬프고(아니 2년 암흑기에 팀 승리하는거 정도는 봐줘야하는거 아닌가?ㅠ) 2년 버티면 괜찮다고 했어 하다가도 근데 2년이면 이미 내가 응원하는 프로게이머는 은퇴할것 같은데 라는 머리 알고리즘을 타서 더 우울한게 진짜 웃기고 이상하다. 진짜 별거 아닌데. 싶다가도 정말로 이렇게나 힘든데 응원하는 팀 정도는 이기면 안되나? 정말 지지리도 되는게 없네 정말 하나도 풀리는게 없네 라는 생각으로 눈물 콧물 다 짜니 조금 진정이 된다. 이제 자고 일어나서 출근 준비하자. 이렇게 생각하는거 보니까 아직 정서가 나쁘지 않은것 같다. 영 이상하면 병원가야지... 병원도 돈드니까 가기가 너무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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