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 먹토 불안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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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0ded
한 달 전
폭식 먹토 불안
배가 고프지도 않는데 일어나면 배달앱부터 찾아서 딱히 먹고 싶지 않은 것들을 시켜요 이 때문에 빚이 있고 멈출 수 없어요 앱을 삭제하고 다시 깔고를 반복하고 앱 잠금을 하고 풀고를 반복해요 배달앱에서 다양한 것들을 고르는 게 시간을 보내는 일상이에요 알바를 갔다 온 후 꼭 아무 거나 시켜 먹곤 해요 빚을 갚겠다고 바 알바를 하는데 갚긴 커녕 할 말도 없는 대상과 원치 않은 시선에 꾸미고 싶어 꾸미는 게 아닌 의무에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싶어요 작년 9월 쯤일 거예요 입시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풀고 8키로나 증량한 내 징그러운 모습에 토하기를 시작했었어요 요즘은 일주일도 못 버티고 폭토를 해요 눈물 콧물 코피까지 난 적이 있었어요 머리도 아팠고 하지만 저는 점점 둔해지는 것 같아요 며칠 전, 알바가 끝난 후 버스를 타고 집에 가던 도중이였어요 그 시간대면 12시가 넘는 새벽이고 저는 피곤하고 살 의지가 없어서 떨리는 창문에 머리를 기대어 미세하고 반복적으로 유리창으로 머리를 치는 것이죠 사실 그냥 차를 타면 머리가 무거워서 기대는 거긴 해요 아무튼 그렇게 항상 자는 척을 하면 잠들거나 생각해요 잠이 들지 않던 며칠 전, 옆자리에 파란 모자를 쓴 남성이 앉았고 팔꿈치에 제 가슴이 닿았어요 처음에는 의식할 만큼이 아니였는데 제가 잠이 든 게 확실하다고 느꼈는지 점점 제 오른쪽 가슴을 자신의 팔꿈치로 느끼기 위해 회전하는 것 같았어요 그 날 제가 파인 옷을 입어서였을까요 아니에요 그 놈이 그냥 의식 없는 20대 여성의 가슴을 만지고 싶은 욕구를 개념과 이성에 져 버렸을 뿐이에요 그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럴 깜냥으로 날 그냥 죽여버리지, 내가 그래도 될 사람으로 보이는 걸까, 난 이정도밖에 안 되는 놈인가, 내가 더 대단해져서 아무도 날 못 건들일만큼 성장해야겠다, 차라리 대놓고 내 몸을 다 만져버리지 등 여러 생각이 오갔어요 물론 계속 자는 척을 했고 그 사람이 멈추길 가만히 기다렸어요 모든 게 끝나고 그 사람이 내 눈치나 보며 나갈 때 쯤 버스 안의 사람들이 인식됐어요 이들은 나를 봤을까 보고 내가 싸 보이다고 느꼈을까 난 왜 이럴까 등등 그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이제는 3-40대 남성이 제 옆자리에 앉을 것만 같으면 불안하고 불편해요 당일 저는 제 친구들에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저는 그 남성에게 의사표현도 하지 않고 즐겼을까 싶어요 그래서 말할 수도, 말해서 해결되지도, 얻는 게 동정뿐이기에 말하지 않았어요 이를 쓰면서 배달음식이 왔어요 저는 또 먹고 토하겠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알바시간이 오면 무겁게 가고 무겁게 올 거예요 알차게 돌아다니는 상상만 할 뿐 저는 왜 살고 있을까요 빚을 갚으면 그냥 죽고 싶어요 나는 왜 내가 슬퍼하는 걸 인지할 때마다 눈물이 나올까요 난 슬픈 게 아닌데 과거의 나를 동정하며 그리워할 뿐 이젠 좀 멍하네요 아무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모든 걸 먹어 차올라 머리까지 감정과 음식이 섞여 멍한 느낌이에요 나는 시체 같아요 완성도 안 한 그림들이 많아요 하루를 침대에서 보내요 옛날에 즐겼던 산책도 노래 듣기도 딱히 흥미롭지 않아요 공연을 직접 보며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보는 것 외엔 말이에요 심지어 배가 볼록 거울 속 제가 너무 못났을 땐 전 나갈 수 없어요 하지만 나가야 제가 나아갈 수 있는데 말이죠 학교 상담 신청도 해놓고 전화가 오면 끊길 때까지 기다리죠 낮에 러닝하는 상상, 전시회를 가는 상상, 밤이면 열심히 작업하는 상상 저는 상상 뿐이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지쳐요 그런 제 모습이 너무 한심해 그냥 죽는 게 낫다 싶죠 맞아요 알면서 왜 이렇게 살까요 너무 *** 같은 삶을 바꾸고자 입시를 다시 하고자 책을 사고 아주 조금 하고 말았어요 내 인생 바꾸고 싶은데 난 너무 나약하고 무기력해서 그냥 죽어버리고 싶어요 그러면 아빠는 대학등록금과 월세를 내지 않아도 되고 저는 정말 아무 것도 안 해도 돼요 갑자기 생각났어요 어제 바 알바를 하다 말이 잘 통하는 손님 분께서 제가 말하는 게 우영우 같대요 제스쳐나 말투가 그 손님은 말이 없는 제가 한 마디만 해도 열을 아는 분이셨어요 어제는 시간이 꽤나 빨리 갔죠 다른 분들과는 할 말이 정말 없어요 내가 무슨 말을 하면 실례일 것 같고 저는 수다스럽지도 애교가 있는 편도 아니니깐요
불안의욕없음우울콤플렉스중독_집착스트레스섭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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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ten
한 달 전
힘드시겠네요. 저도 20대 때 먹는 것이 통제가 안 되어 힘들었고 그런 제 자신이 너무 싫어서 마음도 너무 괴로웠지요. 자기 자신이 통제가 잘 안될 정도이면 정신건강의학과에 한번 방문해보세요. 식이장애 진단 받으시면 도움 받으실 수 있을 거에요. 살면서 성추행을 한번도 당하지 않은 여성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글쓴님의 잘못이 아니라 범죄자들이 너무 많아서이니 자책하지 마시고, 다만 다음에 그런 일이 있을 때는 용기내어 거부의 의사를 밝히셨으면 좋겠어요.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 알지만, 그것이 내 인생에 있어서도 변화의 시작이 되거든요. 힘든 시기는 언젠가는 지나가더라구요. 나이를 먹으면 확실히 좋아져요. 지금 겪는 아픔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결국 끝날 것이란 걸 믿으셨으면 좋겠어요. 상담 잘 받으시고, 병원도 꼭 가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