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공시공부, 조금의 휴식도 불안해요.
공무원 시험 공부를 시작한지는 약 두달 정도 됐습니다. 원래 일하던 병원에서는 강박적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늘 신경을 곧두세웠어야했어요. 그 시기와는 다르게 평화로운 하루하루가 좋았고, 조금 쉬고 다시 시작하자 마음 먹었는데 교통 사고로 2주를 반강제 휴식을 취했어요. 계획 시작 부터 2주가 날아갔습니다. 이후부터 다시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자꾸만 불안해요. 주변에서 이제 막 시작했지 않니, 처음부터 너무 달리면 금방 지친다고 마라톤 하는 느낌으로 가라고 합니다.
오늘 아침엔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어요. 그런데 내일도 이러면 어쩌지, 이러다가 이번주에 할 양을 다 못 끝내면 어쩌지, 내가 헤이해진거면 어쩌지, 아침부터 했어야 했는데 게을러서 안 일어나 놓고 충전한거라 자기 위로하는 거면 어쩌지 생각합니다. 하루 끝도 모두 후회 뿐이에요. 다만 제가 봐도 그렇게 스스로 자책 할 만큼 공부를 안하지 않아요. 주변에서 쉬엄쉬엄 하라고, 너무 열심히 하는 거 아니냐고 할 만큼 매달립니다. 그런데 마음이 나아지 않아요.
내가 열심히 해도 더 할 수 있을 거 같고, 여기서 더 해야할 것 같고, 아직 부족하고 이러다 다 끝내지 못하고 시간이 흐지부지 될까 계속 걱정하고 불안합니다.
겨우 하루, 아침에 늦잠을 좀 잤다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고 오후부터 집중하자! 가 아닌 나는 너무 한심해, 아침에 왜 잤을까, 어제 왜 늦게까지 해서 컨디션 조절을 못할까 하는 마음 어떻게 조절해야할까요.
시험까지는 10개월이 남았는데 저는 여전히 제자리인 거 같고 매일 컨트롤하지 못한 마음이 불안감으로만 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