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이리 태평할까요 벌써 고2인데 다른 애들은 진로니 대학이니 학과니 말이 많지만 저는 아무 생각이 없어요 가고 싶은 대학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딱히 없어요 캐릭터 그리는걸 좋아해서 애니과에 가고 싶지만 입시용 그림은 또 그리기 싫더라구요 실기로 합격할 자신도 없구요 원하는거 하면서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만 드는데 다른 애들이 진로 문제로 걱정하는걸 보면 제가 정상이 아닌거 같아요 아직 정신이 미성숙한걸까요 진로 같은걸로 복잡해지기 싫어요 자퇴 했고 학교 공부도 놓은지 꽤 되었는데 딱히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는 것도 아니고... 미래의 제 모습을 상상해보면 그냥 상상이 안 가요 현실성이 없어요 이렇게 살다간 길바닥에 나앉을거 같은데 어떡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