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관심 밖의 것은 쳐다도 안 보고
티는 안 내지만 호불호가 명확한 성격이던데
나에게 시간 쏟는 것을 보면 호감이 맞다.
게다가 엄청 적극적인데 그게 다 진심이다.
적극적인 사람을 만나고 싶었는데 확 설렌다.
"드라이브할래요?"
"저희 이제 말 놓을까요?"
"이름이 뭐야?"
"그냥 집에서 통화해. 누구냐고 물어보면...
'그나마 기분 좋아지게 하는 사람.' 이라고 말해."
"그래도 너랑 전화하니까 좋다."
"근데 우리 언제까지 옾챗에서만 대화할거야?"
"국밥 먹으러 가자."
"잘 때까지 통화하면 안 돼?"
불려지고 싶지만 불려지지 않았던 나의 이름이
그의 입에서 쉴틈없이 불려지고 있다.
사랑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