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학교 2학년인데 난독증이 생긴 것 같아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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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올해 중학교 2학년인데 난독증이 생긴 것 같아요
제가 중학교에 들어가고서 얼마 안가 1학년 3월에 학원을 처음 다니기 시작했는데요 학원이 A반 B반 C반 이렇게 성적순으로 반이 배치가 되어있는데 저는 처음에 B반으로 들어갔어요 학원에 들어가고 나서 적응도 안되고 숙제가 풀어도 풀어도 끝이 안 나는 거예요 문제 풀면서 울고 다음 문제를 풀면서도 울고 다음엔 이해가 안되어서 울고 그 다음엔 끝이 안 나서 울고 학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울었어요 그 상태로 반 년을 보냈는데 원래도 조금씩 기미가 있던 우울증이 악화되기 시작해서요 어머니께서 제가 매일 우니까 잠시 수학 수업을 끊고 휴식을 취한 뒤 두달 뒤 다시 수업 등록을 하되 이번에는 C반으로 내려갔어요 C반에서는 숙제가 적은 편이고 진도가 느려서 괜찮다고 생각하고 2학년이 된 후에 처음으로 시험을 쳤는데 기본적으로 약했던 수학 같은 과목들을 제외하고는 평균 이상은 나와서 안심했어요 그렇게 중간고사를 본 후 대략 2~3주 후부터 그냥 평소 같은 영어 수업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글자가 안 읽히는 거예요 우울증이 완화되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한 번 생각해보니까 1년 전 그 상태에서 그냥 그대로 방치하고 있었더라고요 그중에서도 영어 수업은 제가 좋아하는 수업 중 하나라 그냥 오늘 컨디션이 안 좋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요 일주일 후에 또다시 반복이 되는 거예요 그런데도 그냥 단순한 번아웃인가 보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서 또 넘겼는데 이틀 후에 수업 시작한지 20분도 안됐는데 또 다시 글자가 안 읽히는 거예요 그날은 반쯤 멘탈이 나가서 문제는 커녕 수업 내용은 거의 이해도 못했어요 그러고나서 또 다시 다음날 수업을 들었는데 그날 또다시 아무것도 안 읽히는 거예요 평소라면 3초만에도 풀었던 문제들이 저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따질 게 아니라 그냥 글자라는 게 뭔지 잊어버린 것 같았어요 인터넷에서나 보던 하얀 건 종이 검은 건 글씨라는 게 딱히 이런 느낌이다 싶었어요 단순히 영어만 그런 건 줄 알고 수학을 해보려고 했는데 수학은 원래도 좀 버거워했는데 수학은 간단한 일의 자리 암산도 안되는 거예요 집중이 안되는 건지 뭔지 모르겠어요 그냥 사고 자체가 안되는 것 같아요 또 제가 학교에서 도서부란 말이에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책을 많이 읽게 되는데 이젠 한글조차도 외국어처럼 느껴지는 거예요 이게 글자라는 건 알고 있는데 정말 그것까지 밖에 몰라요 난독증 자체가 아니라 전체적인 지능 자체가 낮아진 것 같긴 해요 우울증이 멍청해지는 것처럼 여러모로 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요 예를 들면 엄마라는 단어가 있고 제 옆에 어머니가 서계셔도 누가 저보고 엄마라고 외치라고 해도 그 순간만큼은 엄마가 뭔지도 내가 누군지도 지금 옆에 서있는 게 누군지도 잊어버려요 그럴 때는 몸살이라도 난 것처럼 머리가 무겁고 뇌에 안개라도 낀 것처럼 쓸모없는 무언가가 가득 찬 느낌이에요 원래부터 독해력이나 어휘력 같은 거에 문제는 없었고 굳이 말하자면 제가 생각하기에도 분명 평균 이상이었는데요 이런 증상이 3~4개월 전 쯤부터 반복되면서 이젠 그냥 일상이 됐는데요 처음에는 집중을 필요로 하는 공부 중에만 그랬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횟수도 잦아지고 시간도 길어지고 그냥 평범하게 밥 먹다가도 머리가 멍해져서요 지금도 좀 그래요 두통이라기 보단 스스로 생각을 하면서도 생각을 하는 게 아닌 거 같고 이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계속 시간만 쭉 보내다가 멍때리다 결국엔 시험기간이 다가왔는데 하필 생리기간이랑도 겹치고 사실 저녁 쯤이 되면 쉬려고 하면 다리가 욱씬거리거든요 다리가 아픈 건 3~4학년 때부터 시작됐는데 그런 것 때문에 불면증도 좀 있고요 시험기간 1주 동안은 거의 미친 사람처럼 울기만 했어요 시험 이틀 전에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다가 눈 앞에 락스가 있어서 마시고 그냥 죽을까 생각도 많이 했고요. 정말 심할 땐 하루에 스무 번씩도 이대로 죽을까 말까로 몇 시간씩 보내기도 했고 결국엔 그 상태로 기말고사까지 보는 바람에 성적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 중에서도 수학은 72점이었는데 39점까지 떨어졌고요 원래 자신도 있고 재밌어서 좋아했던 영어는 92점에서 20점이나 떨어졌어요 사실 시험 치기 전에 많이 힘들어서 결국에 우울증을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요 어머니는 제가 시험 치기 전부터 매일 우는 거에 스트레스 받으시고 그래서 어머니껜 혼나기 싫어서 용기내서 아버지께 먼저 말씀 드리고 그다음에 아버지가 어머니께 말씀드렸거든요 그 후로 학원을 끊기로 결정해서 시험 보고 두달 뒤인 지금은 학원을 끊고 지금 인터넷 강의를 들으려고 계약을 한 상태예요 학원 수업 마지막날에도 1시간 30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몰래 울다가 집으로 왔고요 최근에는 식욕도 많이 줄어서 지금 키가 145에 몸무게가 32거든요 전보다 대략 2kg 정도 빠졌어요 머리카락도 많이 빠지는 편이고 기본적으로 무기력해요 온 몸에 근육이 하나도 없는게 느껴지고요 솔직히 숨 쉬는 것도 요즘은 힘들어서 굳이 살아야 한다는 느낌은 잘 모르겠어요 요즘 3개월 정도는 거의 매일 밤 거의 밤새 울다가 어느 순간 잠들어요 원래 10시에서 11시에 누워서 빠르면 12시 늦으면 1시까지 못잠들다 겨우 잠들었고 최근에는 그냥 새벽 3시 4시에 잠들고 원래는 6시 7시에 일어났는데 요즘은 9시에 일어나고 그래요 최근엔 어쩔 수 없이 도서부를 나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돼요 우울증 고백했을 때도 그렇게 심각하게는 받아들이시지 않아서 부모님께 현재 상태를 확실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말씀드려야 할지 고민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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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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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한 달 전
많이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안심되네요. 수면, 운동, 영양공급이 균형을 이루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해요. 부족한 게 있다면 보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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