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다리는 쉽게 무너져 버리곤 한다. 중요한게 지나다니는 길목이라면서 급하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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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zii
6달 전
흔들다리는 쉽게 무너져 버리곤 한다. 중요한게 지나다니는 길목이라면서 급하다는 이유로 가느다란 실 몇가닥만으로 엮어 지은 모양이 참 우스웠다. 따가운 인간관계, 떨어뜨리는 일의 반복. 2인 3각, 휘둘려 넘어지는 가냘픈 쪽. 역시 잘 잘못을 따지는 건 별로야 하곤, 각자의 다리를 하나로 묶은 꼬인 실타래를 끊어내고 채찍질로 멀리 가라며 재촉하기 바쁘다. 맞지 않는 사료를 준 일이나 받는 일을 거절한 탓을 하면서 걸음을 달리해야하는 것이다. 뭐 그게 자연스러운 일이라면. 아드득, 보잘 것 없는 사료의 근원을 휙 바라보고는 얕고 넘실대는 해변에 깊게 내리 꽂힌 나를 원망했다. 그리곤 속절없이 밀물이 도래하고, 이젠 덧없이 잠기는 일만 남았겠지. 스스로도 하기 싫어하는 짓을 해도 관성은 속력을 줄일 줄 모르고 스윙바이. 손에 쥐어본 적 없는 걸 어떻게 그리워 할 수 있는지 아이러니하다. 다리를 짓고 남은 실로 내게 여민것들이 유난히 꼴보기가 싫어진다. 자기 앞의 생, 공연히 망친것들이 있다. 문득 궁금한 삶이 날 짓밟고 지나간 뒤의 내 모습. 의존하는 것들이 형성하는 구역감. 구름엔 여과가 필요없을거라는 오독. 내가 주는 호기심의 해소는 과잉친절을 가졌고, 마땅히 탐구욕을 불러 일으키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아무것도 아니게 돼 버린것들이 많았다. 앙상한 젠가의 틈새로 본 것들을 떠올렸다. 자연스레 영원이 꽃 터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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