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짜피 죽을건데 노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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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비공개
2달 전
어짜피 죽을건데 노력해야하는게 맞는 걸까 하지만 노력하지 않았을때 결과가 두렵다 어짜피 죽을건데. 나는 죽을건데. 나는 죽어야 하는데. 살 수 없는데. 어떻게 이렇게 아무것도 안할 수 있지 핸드폰만 하고 한심해 죽겠다 이런 나를 죽여버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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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uverture
2달 전
(글이 조금 길어졌는데, 그냥 대충 읽으셔도 돼요. 제가 어휘력이 안좋아서.. 다 이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냥 너무 힘들때 이 카페에 들어오는, 생각많은 수다쟁이의 글로 봐주세요..ㅎ) 전 삶이란 뭔지 모르겠고, 왜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생명체란 어쨌든 다 죽는 건데, 왜 굳이 열심히 살아야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런데 한 물리학자가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생명체도 결국 수많은 원자들로 이루어져있고 그 원자들이 모여 스스로 행동할 수 있는, 생명체가 된다고요. 지금도 자연의 어떤 원자는 나의 일부가 되고, 또 어떤 원자는 나에게서 떨어져 나와 자연의 수많은 원자들 속으로 돌아가겠죠. 그렇게 생각을 해보니 지금 이 삶은 수많은 원자들로서 이 망망대해의 우주를 떠돌던 내가, 일종의 유희로서 잠시나마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의 형태를 지니게 된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렇다면 다시 자연 속의 원자로 돌아가서 자연의 섭리대로 존재하기 전에, 자유의지로 행동할 수 있는 지금, 웬만한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도전 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느껴졌어요. 어짜피 결국 자연 속으로 돌아갈거면, 이 유희의 순간에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지 않을 이유가 없는거잖아요. (물론 인간이길 포기하는 나쁜 행동들 말고요!) 하고싶은 것이 거창한 일들이어도 좋겠지만, 저는 솔직히 지쳤거나, 아무것도 하기싫거나, 자유로움을 느끼고싶을 땐 쓰잘데기 없어보이는 소소한 행동들을 많이해요. [신기한 음식 먹어보기 (된장버터옥수수라멘같은..ㅎ).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하루 종일 틀어놓고 생활하기.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 혼자 조용히 하늘 바라보기 (전 사실 이거하면서 혼자 울기도 해요. 우는 것도 제 감정을 해소하는.. 하고싶은 일이니까요..ㅎ). 사람 많은 카페가서 책 한권 펴놓고 이어폰 낀 채 도도한척 앉아있기(책 읽는다곤 안했어요..ㅎ). 등등] 저는 이런 것들을 하고 오늘 내가 노력했는가, 만족스런 삶을 살았는가 평가하지 않으려해요. 그냥 오늘 이런 걸 해봤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정도로 끝내려해요. 그리고 쓰신 글에 보면 결과가 두렵다고 돼있는데.. 저는 만약 제가 정말 죽어야만 하는 존재라고 생각이 들면 결과따위 생각하지 않을 것같아요. 현재를 보고 미래를 걱정한다는 것이, 오늘의 삶을 살아갈 의지가 조금이나마 아직은 남아있다는 것 아닐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글쓰신 분의 상황과 썩 적합하지 않아도, 세상의 오지랍 넓은 한 사람의 글로.. 그냥 그렇게 봐주세요..ㅎ)
비공개 (글쓴이)
2달 전
@couverture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