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사의 감정을 제 감정보다 먼저 살피게 됩니다
마인드카페는 최근에 접하였고, 오프라인으로 재작년에 20회기정도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제 의지대로 상담을 받고자 찾아갔지만 mmpi검사결과지에선 상담에 대한 불신과 제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낮았습니다
또한 상담을 하면서 상담사에게 조차 제 진솔한 감정과 표현을 100퍼센트 다 하지 못 했습니다
아니 20퍼센트 정도 한 것 같네요
상담사의 질문에도 대부분의 대답은 단답이었구요
상담횟수가 늘어나면서 이 부분은 조금씩 나아지긴 했습니다
상담을 할 때에 저는 이해 받지 못 할 것이며,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나를 이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 라는 불안이 앞섭니다
또한 상담이 끝나면 속이 시원하고 위로를 받았단 생각보단 감정적 지출이 너무 많아서 무엇인가 손해를 보는 기분도 받습니다
상담내용을 곱씹어 보면서 되려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간혹 있었습니다
제가 오프라인 상담을 그만두었던 가장 큰 이유입니다
마인드카페에선 1회 보이스상담을 받았는데 대면상담보단 그런 부담이 조금 내려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나의 이런 긍정적이지 못 한 이야기를 듣는 상대가 피곤하진 않을까? 부정적인 감정을 전파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이상한 염려가 듭니다
공감 받고 이해 받고 위로 받고 싶지만 또 한 편으로는 절대 이해하지 못 할 거란 방어적인 부분과 의문이 생깁니다
심리상담을 받아 제 이런 부분들을 고쳐나갈 수 있을 지도 의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