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집이 저희 집입니다. 바퀴벌레와 6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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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pie7
6달 전
쓰레기집이 저희 집입니다. 바퀴벌레와 6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시골 단독주택. 아빠와 친할머니가 어느 순간부터 고물을 모으기 시작하더니 어느 새 마당부터 집안까지 온통 쓰레기 고물 천지가 되어버렸어요. 마당부터 시작되는 악취, 매일 보는 바퀴벌레 무리들, 이제는 자고 있으면 바퀴벌레가 몸을 기어다니고 있고요. 요새는 자고 일어나면 벌레가 문 상처가 하루마다 생기고 상처도 깊어서 병원에 다니고요. 2-3년동안 우울증 앓았었고, 상담+ 정신과 치료도 받았어서 그래도 멘탈적인 부분은 지금 많이 괜찮아진 상태입니다 대학 시절 우울증때문에 고생 했던 터라 졸업 후 1년은 쉬었고, 지금은 취준 6개월 정도 됬어요. 내가 쉬는 1년동안 아빠에게 엄마가 쓰레기 안치우면 이혼한다고도 했으니 어느 정도 치우기는 하겠지, 믿었습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후도 달라지는 게 없더군요. 지난 6년 동안 쓰레기 치우라는 말을 수백번은 더 한 것 같아요. 더 이상 말도 안나오고요. 지쳤어요. 자식이 왜 부모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이혼하라는 말까지 하게 됬는지. 정말. 제가 참 안쓰러워요. 아예 나가서 사는 건 내년 봄에나 가능 할 것 같은데 돌겠네요 진짜. 이 집에 1초도 있기 싫어요. 집중하려 하면 책상에 바퀴벌레 기어다녀서 공부도 못하겠고요. 집도 시골이라 밖에 나가려면 교통편이 너무 불편하고요.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인데.. 바퀴벌레가 본가에 득실득실 하다는 거고. 그게 취준에 방해되고 있고. 예전에 정신과선생님과 상담선생님에게 대단하다, 좋은 쪽으로 정신승리했다 는 말을 들었었는데, 그정도로 많이 회복했고 좋은 방향으로 생각도 많이 하고 있고요, 하지만 다시 집이 발목을 잡아요. 저희 집은 6명이 같이 삽니다. 증조할머니는 치매가 슬슬 오시는 것 같고 노인 특유의 찌린내와 악취. 친할머니는 잘 걷지도 못하시고 아빠는 계속 다치고 엄마는 돈을 벌겠다고 열심히 공부하고, 동생은 20살 이후로 대학도 안가고 히키코모리 인생. 이런 집에서.. 사실 정신적인 부분에 한계가 왔어요. 집을 나갈때까지 저 어떤 마음을 먹어야 하나요. 저 어찌해야 하나요.
불안스트레스두통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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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m
6달 전
성인인데 독립해도 아무도 뭐라할자격없어요 당연히20살되면 독립해야하는게 맞았던거에요 오히려 늦은거에요 각자 알아서 잘 살아갑니다 그냥 나 죽었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라고 하고 걱정은 하지마세요 내가 있으나 없으나 그집엔 아무런 영향없어요 관찰자처럼 저렇게 사나보다 나는 이렇게 사나보다 받아들이기
yangstv
6달 전
파이팅 하세요 이 글을 쓰신분 항상 제가 응원 할게요 파이팅!!
sopie7 (글쓴이)
6달 전
@recom 제가 가족과 거의 연을 끊고 살아도 누군가에게 매정하다 소리 듣지 않을만큼의 상황인가요? 제가 엄마에게 각자 따로 살자는 부류의 말을 많이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매정하다 섭섭하다 아무리 그래도 널 기른 부모한테 그래도 되는거냐 는 말을 하거든요 ..ㅎㅎ
recom
6달 전
자식과 불행을 함께하려는 부모는 과연 자식의 행복을 빌어주는게 맞는걸까? 내불행은 너도겪어야해 어딜 감히 너만행복하려고 자식이 나가서 사는게 더 행복하다면 부모는 그래 난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며 자식의 행복을 빌어줘야함
recom
6달 전
진작 뛰쳐나오지않은 당신의 멘탈에 정말 감탄만 나와요.... 당신이 매정하단소리듣지않을거구요 당신을 붙잡아두려는 엄마가 되려 욕먹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 글쓴님 너무 고생많았어요 이제 나오셔도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