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다 한번씩 겪었을 이별인데도 나는 19년 인생 처음이다.
장례식이 시작된 지금까지도 실감이 안나는데,
앞으로 문득문득 생각날 할아버지 생각에 나는 잘 살아갈 자신이 없다.
나보다 엄마가 더 힘들텐데, 그래서 나는 눈물을 머금고
엄마를 더 위로하려고 노력한다.
모든 게 꿈만 같고 내가 상상하는 것만 같아서 무엇하나 믿을 수가 없다.
이별이 이렇게 힘들다는 건 처음 알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다.
엄마랑 싸우고나서 화해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전화도 못드렸는데 못해드린 것만 생각나서 견딜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