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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dagam5207
2달 전
초등 6학년입니다, 제가 이 나이에 횡폐한 나날들을 보내도 되는걸까요?
안녕하세요 초등학교 6학년 그냥 애 입니다 지금까지 또래에 비해서 저 혼자, 너무 많은 일 들을 겪어온 것만 같아요 저 아직 반년도 한참 못살았어요 그런데도 제 인생이 너무 복잡합니다 전 작년 5학년인 여름방학때 학원에서 시작된 역사논술 특강에 들어가게됐어요 평소에도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저였기에 너무 즐거운 나날들을 보냈어요 구석기 부터 공부하면서요 그러고 12월, 벌써 고려 후기정도 까지 왔더라고요 근데 그 12월에 끔찍한 트라우마를 가지게 되었어요 겨울방학인지라 시간도 많이 남고 하니 날의 반절을 학원에서 보내왔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학원의 과학선생님에 의해 저와 동갑 친구들이 큰 트라우마를 입었습니다 그 선생님께 쌓이고 쌓아왔던 상처들과 그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진 바라 한번에 확 터진 것 같아요 그때 이후로 역사공부는 제대로 집중 할 수 없게되고 그 선생님과 수업할 때 저희끼리 공부 하는 척 고개 숙이고 숨죽여 울기도 하고, 죽을 생각이 있었어요 내가 그 사람때문에 이래야하나 하면서, 그래도 도움을 주신 다른 담당 선생님 덕분에 그나마 잊을 수 있게 된 것 같았어요 그렇게 그 선생님은 저희 학원에서 물러나게되셨어요 그래도 5학년 제 나이에 트라우마였던지라 잊혀지지 않더라고요 그 도움을 주셨던 선생님이 역사선생님이셨고 어떻게든 이겨보자 하며 역사공부를 또 다시 시작했어요 솔직히 말해서 이번 6학년에 들어서서 학기 초 까지 트라우마에 관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그래서 저 혼자 이러다 죽어버릴 것 같아서 자해도 했습니다 저 혼자 못 견뎠어요 너무 트라우마가 컸었나봐요 또, 괜히 숨기고 저희끼리 숨죽여 있다가 담임선생님께 걸려서 부담스러운 1:1 상담을 많이 받게되었고요 눈물도 나진 않지만 뭐 어쩔 수 없었어요 전 선택권이 없는 초등학생이잖아요 이번 여름방학 전, 주일에도 저와 남자친구가 크게싸워 약을 복용해야하는 저였지만 다 포기하고 급식실 옆 계단 아래 걸터앉아 친구한테라도 기대며 엄청 울었던 제가 생각나네요 저도 또래 친구들 처럼 그냥 힘들때 막 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종종 했었어요 그때 쌓였던게 그냥 막 쏟아졌던거죠 하지만 제가 기댔던 그 친구마저 떠났어요 이제 마냥 의지 할 대상은 저 뿐이더라고요 전 얼마 안되는 기간동안 많은 일을 겪어온 힘든 저를 어떻게든 이끌면서 지금까지 배워왔던 한국사공부를 시작했어요 제가 한국사를 못 믿으면 또 뭘 믿어야하겠어요, 그때 그냥 어지럽고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가 그냥 지끈거리면서도 터질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차차 지내오면서 역사논술도 마감이 되어갔어요 역사논술이 끝나기 전 역사논술을 배웠던 전원 친구들과 제가, 이번 22년도 8월 6일 제 60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기로 맘먹었었거든요 정말 한국사에만 미쳐서 죽도록 공부했어요 그저 한국사만 믿고 있었거든요 방학 전 기간에도 학교에서 전 과목 시간에 한국사책이나 펴고 앉아있었고요, 제 몸이 이끌어 주진 않았지만 정말 죽어라 공부했습니다 그렇게 지난 8월 6일에 한국사능력검정시험 60회 보고왔습니다 제 고사실은 저 혼자 초등학생 인 거 같더라고요 그런 적막함 속에서 혼자 시험 보고 나왔습니다 정말 노력했던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풀고서 OMR 답안지까지 작성해 감독관 분 께 제출하고, 제 얼굴보다 훨씬 큰 시험지 꼭 안고 나왔습니다 끝나고 나오자마자 안나오던 눈물이 막 흐르더라고요 집중 못하고 힘든 몸을 이끌면서라도 지난 1년동안 한국사공부를 밤낮 안가려가면서 죽도록 공부했던 제 나날들이 떠올랐습니다 학원에서 특강으로인해 한국사 공부를 재미로 시작했을때, 도중 글쓰기대회를 나가 대상받아왔을때, 갑자기 생긴 큰 트라우마로 인해 한동안 피폐했을때, 한국사 공부를 집중적으로 시작했을때,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을 보기로 결정했을때, 통치되지 않는 몸을 이끌어나가며 죽도록 공부했을때, 큰 언니오빠들 사이에서 혼자 시험을 응시했을때, 합격했음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되었을때까지 모든게 하나하나 다 기억이 납니다 보고 나와서 집으로 향하는데, 이번 시험 답안지가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더라고요 이제 함께 공부했던 학원 친구들과 가채점까지 끝냈습니다 전 당당히 합격이었습니다 이번 기회로 인해 저 스스로에게서 참 대견함을 느꼈습니다 이렇게까지 내가 공부를 했었나.. 하면서요 비록 합격은 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는 여전했어요 저보다 몇점 더 높게 합격한 동생에게만 관심을 주시고 저에게는 “넌 내가 큰 맘먹고 돈 쓸테니 합격 하든지 말든지 맘대로해라” 이거였어요 전 그저 제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돈 말고, 부모님께서 해 주시는 응원 한마디가 듣고싶었어요 주변 지인분들의 합격축하와 칭찬보단 부모님의 한 마디가 더 고팠어요 제 노력엔 실패하고 결국 저 혼자 해냈네요 속상하고 억울합니다 동생이 더 잘난거 잘 압니다 진짜로 잘 알아요 저랑 몇살차인데 저보다 더 높은 점수라는건 대단하죠 정말 그런데 저에게도 꼭 해를 끼쳐야만 하는 일 일까요 한국사 시험이고 뭐고 다 끝났지만 아직도 남자친구와의 사이는 여전히 멀고요 이젠 기댈 친구 조차 없네요 부모님은.. 뭐 그렇고요 저 자신을 믿어야 하지만, 못믿겠어요 그냥 이렇게 사는 제가 원망스럽고 밉네요 요즘 뭘 하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터질 것 같아요 지금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지끈거리는 머리 부여잡고있습니다 누군가와 말 할때마다 속도 울렁거리고요 제가 죽기 전에 한국사자격증 발급받고 죽을 수나 있을까요? 저도 이제 행복하고 싶어요 부모님들과 행복하게 하하호호 하는 가정들이 너무나도 부럽고, 힘들고 죽고싶을때 마냥 부모님들께 의지할 수 있는 남들이 너무나도 부러워요 부모님들께 위로받으면 얼마나 살 의지가 부풀까요 더 이상은 복잡한 삶으로 차있는 13살이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저 혼자 끙끙 앓고싶지 않아요 속상하기도 하고 진짜 더 미쳐버릴 것 같아요 시험 끝나고 며칠째 잠도 잘 못이루고 있습니다 제발 행복했던 예전처럼 잘 자고 잘 먹고 재밌는 하루하루가 다가왔으면 좋겠어요 이제 공부에 대한 의욕도 없는 뿐 더러 살 의욕도 없습니다 제가 자살생각 하면 안되는거 잘 알아요 그런데도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혼자 죽기엔 아직 모자란가봐요 불행한 저 보다는 행복한 저로 중학교에 입학 하고싶기에 글 남겨봅니다 언제나 부정적인 생각만 하고 죽을 생각이나하고있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지러움의욕없음불안우울불면스트레스트라우마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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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eunn
2달 전
힘내요.
starhajin
2달 전
글에서부터 나이에 맞지 않게 생각이 깊고 너무 많은 것들을 경험해온게 느껴지네요.. 저도 부모님이 글쓰신 분의 부모님과 양육 방식이 비슷하십니다 투자는 해주시지만 크게 관심은 없으신 듯한.. 물론 투자를 해주신다는 것부터 정말 감사해야하지만요 저도 글쓰신 분과 비슷한 시기가 왔었습니다 정말 사방이 어둠과 같은 곳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혼자 떨어진 기분이였죠 뭘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 이곳을 벗어날 수 있는가. 어떻게 해야 길을 찾을 수 있는가 정말 혼자서 많이 울고 혼잣말도 해보고 혼자 가상의 인격을 만들어, 함께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깊은 이야기를 나누곤 했었습니다 전 그 당시에 ***같이 혼잣말하고 자주 울고 계속 의미없게 하루를 날리고 또 계속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제가 너무 싫었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한번 대차게 우울감이 찾아와서 정말 정말 괴로웠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 저는 내가 싫어하고 이상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나도 지금 너무나 슬픈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도 나인데 왜 내가 인생 처음 겪어보는 커다란 감정에 아파하고 있는 나를 미워해야하는지 응원해주지도 못할 뿐더러 왜 내 상황과 지금의 감정을 완벽하게 공감해줄 수 있는 하나뿐인 친구를 계속 핍박해야하는지 의문이 생겼었습니다 전 그때부터 하나 밖에 없는 저 자신을 아껴주기로 했고 전 결국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뭔 상관이냐? 싶으실텐데 전 제일 힘들었던 그 때에 스스로 작던 크던 목표를 정하고 인생은 혼자다 마인드로 스스로 노력하고 혼자서 좋아하곤 했습니다 물론 부모님께 아주 큰 용기를 내서 깊은 얘기를 살짝 꺼내보았지만 제가 기대했던 말은 나오지 않더군요..ㅎ (그래도 글쓴이는 단 한번이라도 기대없이 꼭 속마음을 털어보길 바랍니다) 저는 현재 솔직히 말해서 제가 부모님에게 느끼는 사랑 많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에 처음 겪어본 역경을 반쯤 미치던 울던 어떻게든 부모님, 친구 없이 혼자 이겨냈었으니까요 왜 니 인생 얘기를 털고 있냐 하실 수 있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저처럼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부모님께 제발 한번이라도 이 고민을 털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만약 부모님께 말해보고도 전혀 달라진게 없거나 오히려 심해졌다면 날씨 좋은 날이나 노을이 질 때, 그냥 끌리는 날에 꼭 주변 산책을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늘도 많이 봐주시고요 그러면서 이 생각을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노력하고 이뤄내는 건 혼자해야할 일이다 주변 이들은 내가 노력하고 이뤄내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라고요.. 전 그때 당시에 저와 같은 경험을 다른 아이들이 절대 하지 않게 하겠다는 신념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신념만을 생각하며 나아가고 있고요 일단 자기자신이 자기스스로에게 공감해줄 수도 위로해줄 수도 있는 영원히 변치않는 내 편이라는 것을 꼭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이것만 알게되셔도 충분히 잘해내실 겁니다 정말로요 꼭 참고만 하시길 바랍니다 가치관은 사람마다 다르고 전 그저 제 가치관과 신념을 적었을 뿐이니까요 마지막 부분의 글만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