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눈물이 뚝뚝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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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licada
2달 전
갑자기 눈물이 뚝뚝 터져, 흘러내린다. 왜 눈물이 나는 거지? 눈시울은 뜨거운데, 이유를 모르겠다. 이 눈물의 끝에 후련할까? 그렇지 않을 것 같다. 까닭 모를 눈물이라, 해소될 것이 없을 거 같다. 훌쩍임 때문에 깊게 들이 마시는 숨이 버퍼링마냥 폐부를 채워도 눈물은 고여간다. 내버려둔 우울함이, 이렇게 불현듯 찾아온 것일까? 후우...하아.... 먹먹한 가슴을 찢어 꺼내고 싶지만. 생각 뿐이다. 아직 그런 미친 짓을 할 시간은 아니다. 후우...가슴이 아프다. 뜨거워진 눈시울과 다르게, 바람을 맞아 차가워진 눈물이 느껴진다. 이럴 땐 이게 맞다. 현실에 집중한다. 이유도 모르는 것에 휘둘리기보다. 흘러내린 내 눈물에 집중하자. ... ... ... 이러쿵저러쿵해도 내가 닿는 것에서 해나가야 한다. 까닭 모를 눈물은, 지금의 내가 닿지 않는 것이 까닭이라서 모르는 것일테니. 일단은 내버려둔다. 이걸 적으면서 열심히 닦은 덕에 바닥을 적시지는 않았다. 여기다 이 감정을 가둬둘 요량으로 쓰기 시작했다는 자각을 하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닿을 수 있는 것을 찾는다. 일단은 눈물을 그치고, 일단은 흔적을 지우고, 멀쩡함을 표방한다. 다시 터져나오면, 그때는 시를 쓰자 그렇게 계획을 세운다. 뭐라도 괜찮은 게 나온다면 나중에 써먹을 수 있을테니. 분명 도움이 될거다. 갑자기 왜 네가 떠오를까? 이미 잊었다 생각했건만. 이미 다 털어내었다 생각했건만. 아, 아, 까닭이 너와 관계가 있었구나. 그래서였구나. 나도 참 구질구질하다. 하지만, 너 때문에 이랬다는 걸 아니, 눈 녹듯 편해진다. 어차피 끝난 인연, 어차피 과거사, 이제와선 유명무실한 거라, 의미도 없다. 그저 찌꺼기가 남아서 눈물이 흘렀나보다. 내가 후회한 사랑아, 이제는 찌꺼기도 남기지 말고 가려무나. 내가 널 미치도록 위했고, 그래서 원 없이 사랑하지 못했고, 널 위해 마음을 접었던 그날의 사랑아. 내 수많은 사랑 중에서도 특별했던 너만은 부디 감정을 잊은 기억만 남기를 염원한다. 하지 말았어야 할 사랑을 한 그 기억은, 내가 다시는 그러지 않게 기억만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널 알게 되고 너와 사귀었던 걸 후회했음을...말하지 않았던 지난 날에 감사한다. 너한테 상처를 주지 않으려, 마음을 접었던 거니까. 가만 생각하면, 너와 만난 덕분에 알게 된 것이 있다. 이루면 안될 사랑도 존재함을, 영혼에 각인이 될정도로 인상 깊게 경험할 수 있었으니까. 그러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자. 더는 눈물 같은 거 흘리지 말고, 경험에 감사함을 가지자. 다 지나간 일이니까. 이제 십년도 더 넘은 일이니까. 너에게 해줄 수 있는 한계선까지 잘해주지 못한 것을 더는 마음에 담지 말자. 잘해주는 것마저도 문제였을 터다. 너와 내가 순수했다 해서, 주변이 너와 나를 순수하게 보질 않았으니까. 그래. 최선을 다했다. 그렇게 이제는 종지부를 찍어두자. 그때의 나에게 그 이상의 최선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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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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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2달 전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그 감정은 제가 오늘 밤에 가져가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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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N
2달 전
토닥토닥... 음.. 알고 계실 이야기같지만... 눌러왔던 아픔과 슬픔이 시간이 지난 후에 올라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래요. 그때 당시의 충격..이라고 해야할까요, 아무튼 감당하기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자아를 지키기위해 무의식이 방어기제를 일으켜서 억지로 봉인해둔 감정이, 시간이 지나서 감당 할 수 있을 때에 불현듯 떠오른다고 해요:) 음... 그러니까, 눈물이 나오는 건 릴리카다님에게 남아있는 과거의 아픔이 더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하네요😊
rilicada (글쓴이)
2달 전
@LoveN 감사해요, 로벤님.
kaily26
2달 전
맞아요.. 아픔의 상처와 그 무의식을 다독다독하고 치유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과정이라고 우리는 그렇게 생각해봐요..♡
rilicada (글쓴이)
2달 전
@kaily26 끄덕끄덕. kaily26님,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