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십대 중반 나는지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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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jong2
2달 전
삼십대 중반 나는지금 굉장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좋은 남편을만나 예쁜 딸 아이를 낳고 남들이 말하는 부자는 아닐지몰라도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함을 느끼며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수 있는 그런삶.. 그런데 문득문득 행복감 속에서 불안감이 올라왔고 무언가 내가 자격이 없고 죄책감 같은게 종종 느껴지곤 했다.. 이유를 잘 몰랏고.. 그런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좋은글을 읽고 명상을하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으려 노력해왔다.. 그러다 몇일전 우연히 알게됫다.. 알수없는 불안함이 어디에서 오는지를.. 어린시절.. 우리집은 참 가난했다.. 아빠는 평소 자상하다가도 술만먹으면 폭군으로 변했다.. 물질적으로도 지원받지 못했다.. 학창시절 통틀어 학원한번 다니지 못했고 사년제 대학 입학도 등록금이 없어서 포기했다.. 물론슬프긴 했지만 .. 아주 슬프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무언가 요구한적이 없었던것 같다.. 스스로 알았던거 같다.. 우리집은 가난하고 날 지원해줄수없고 무언가를 요구해서는 안된다고.. 어린시절 장난감 하나를 사달라고 때쓴적도 없이 컷다.. 돌이켜보니 비싸고 좋은건 내껏이 아니라고 생각했던것 같다.. 애초에 같고싶다는 생각자체가 죄를짖는거라고 생각하고 커온것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들.. 학원을 가는것도 옷과 신발을 사는것도 학비를 내는것도 용돈을 받는것도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사는것도 모든것이 나에겐 죄책감으로 다가왔다. 또한 마음적으로도 가만히 있다가도 한번씩 불안함이 느껴질때가 있는데.. 아마도 그건 술만먹으면 폭군으로 변했던 아빠때문이 아닐까 싶다.. 고요한밤에 쾅하고 대문이 열리는 소리.. 그소리면 난 알수 있었다.. 엄마아빠의폭력과 폭언을 고스란히 들으며 난 말리지도 못하고 모르는척.. 자는척 그렇게 이불속에서 밤을 지샛다. 성인이 되서도 갑자기 쾅하는소리에 남들보다 유난히 놀래곤 했었는데.. 아마도 그때의 불안이 이어져왔던게 아닐까싶다.. 그래도 삼십대 중반이 된지금 스스로 잘 이겨냈고 잘 커왔다고 생각한다.. 얼마전까지는 나 혼자노력해서 극복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혼자만의 힘이 아니였다.. 돈이 없어 대학입학을 포기했던 시절엔 신앙의힘.. 아니 목사님의 힘이 컷다.. 표면적으로는 교회를 다닌것이 지만 사실 목사님께 모든걸 의지하며 그렇게 지냈다. 목사님께 모든사실을 털어놓고 마음껏 꺼이꺼이 울고 위로받았다.. 19.20,21살 그시절 내 전부였다.. 부모님께 위로받지못했던것... 의지하지못했던것..채워지지 않았던 나의 공허함이 그분으로 인해 많이 채워졌다.. 비록 않좋게 그분과의 인연도.. 나의 신앙생활도 끝이낫지만.. 그로인해 또한 힘들었지만.... 모든걸떠나 그때의 목사님이 아니였다면 지금의 난 다른 삶을 살고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지금의 남편으로 인해서도 많이 채워지고 치유받은것 같다.. 생활력이 없었던 아빠와는 반대로 책임감이 강하고 생활력이 강한남편.. 사막에 떨어져도 살아갈 궁리를 할 강인한 남편으로 인해 의지할곳이 생겼고 든든한 울타리가 생겼다.. 부모님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잘 지내고 있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아직 해결되지 못한 결핍이 있었다는걸 이번에 알게됬고.. 이제 어린시절의 나를 위로하고 지금의 행복을 누리고..나도 행복할자격이 있다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싶다.. 아직도 불안함이 느껴지지만 잘 이겨내기를.. 행복할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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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ada0804
2달 전
건강하고 바르게 극복해나가시는것같아요. 부모를 택할수 없었기때문에 무방비로 상처받은것 뿐이예요. 저도 어린시절 친아빠의폭력으로 잠재된 트라우마가 엄청나다는걸 깨닫고 밖으로 꺼내 마주보며 치유를 위한 노력을 해요. 평생의 숙제이기 때문에 한번에 없어졌다는 거짓말인것 같아요. 그래도 차츰차츰 좋아지고 있다는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글쓴이분 노년엔 누구보다 평안하고 사랑을 베푸시는분이 되실것 같네요^^
jinijong2 (글쓴이)
2달 전
@prada0804 너무 위로가 되네요!! 님도 잘 극복하고 계신것 같아요! 저희모두 잘 극복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행복한삶을살길 바래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