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면서 득된건 돈 뿐.
그 외로 얻은걸 말해보자면. 스트레스와 이곳 저곳 쑤시는 관절들과. 머리를 감고나면 수북히 빠지는 머리카락들과. 매일매일 조금씩 쌓이는 불만과 불안과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하는 생각.
혹자는 말합니다. 일하는데 성취감이 없어서 그런게 아니냐고요. 근데 말입니다. 모든 직장인이 일 하면서 성취감이나 달성감을 가지는 일을 하는게 아니잖습니까?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이따위인 제가, 스물 중반이 기우는데. 답없는 내가.
과연 어른이 될 수 있을지 말입니다. 나이만 차면 되는 성인 말고. 언젠가 어른이 될 날이 올까요. 전 늙어죽기도 싫어서 부모님보다만 늦게 가야지 이러고 있는데. 죽을때가 되도 전 철이없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이 글의 요지가 뭐냐 하면.
일 가기 싫음. 병원가보기 싫음. 건강검진도 가기 싫음. 입니다.
여러분 건강챙기세요. 안아픈게 최고입니다.
일하다가 무릎 아파서 멈춰서면 그렇게 서러울수가 없어요. 돈이고뭐고 탈주닌자가 되고싶은 마음을 돈으로 간신히 붙잡습니다. 탈주하면 그 후의 평판도 신경쓰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