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는 게 불안해요.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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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omoq
6달 전
집에 있는 게 불안해요.
아주 어릴 적부터 준비가 되면 하루 빨리 집에서 나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살고 있어요. 제 기억으론 한 6년..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한 번도 부모님, 그리고 언니로부터 무언가를 잘했다라는 칭찬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가족에게 저의 성공은 당연한 거고, 실수는 죄인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일상 생활에서 작은 실수라도 하면 너가 그럼 그렇지. 이렇게 얘기하며 셋이서 저를 가운데에 두고 막 웃는데. 그런 억지로 웃어야만 하는 상황이 너무 싫어요.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아달라. 라고 몇 번이나 진지하게 얘기해봤지만, 항상 저만 예민한 사람이 되더라구요. 장난인데 그걸 왜 그렇게 받아들이냐. 이러면서요. 이제는 저까지 자신을 이렇게 보게 돼요. 문제가 잘 안 풀릴 때, 물을 마시다가 흘렸을 때. 내가 그러면 그렇지, 나니까 이 정도 실수는.. 이렇게 생각하게 돼요. 점점 제 자존감도 떨어져 가는 것 같아서, 이제는 저도 그 사실을 수긍하게 될까봐 두려워요. 집에 있을 때면 방에만 있는데. 내가 하는 행동들이 가족들의 눈에 띄어서 또 꼬투리 잡힐까봐, 방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요. 당연히 같이 대화하기도 싫고, 가족들과 눈만 마주쳐도, 목소리만 들어도 막 화가 나요. 학교에서 상담도 받아봤어요.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털어놔도, 너가 한창 사춘기니까. 한창 예민할 시기니까. 라는 사실로 싸잡아지는 것 같고.. 결국 모든 게 또 제 탓이라 말하는 것 같아 기분만 안 좋아져서 상담도 그만뒀어요. 다른 친구들은 부모님과 잘 지내고, 서로 카톡도 재미있게 하는데, 저는 그런 친구들은 보면 그냥 부럽고.. 우리 집에선 죽었다 깨어나도 볼 수 없는 광경이겠구나. 이렇게 그냥 체념하게 되네요. 아무리 가족과 연을 끊고 싶다는 열망이 있어도.. 이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오랫동안 가지고 온 이 감정이랑, 제가 집을 뒤집어 놓지 않을 이상 제 감정 따위는 수긍하지 않을 가족 때문에 그저 막막할 따름이에요.
불안스트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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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roving77
6달 전
몇살이신지모르겠지만 가족의 지지가 없다면 빨리 20대가 되면 독립하시는걸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