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글쓰면서도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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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4달 전
익명으로 글쓰면서도 썼다지웠다하는게 웃긴다. 속은 답답하고 어디 말할 성격도 못돼서 이런 익명성 뒤에 숨어 글을 쓰면서도 내 마음 표현하는 법을 몰라 계속 쓰다 지웠다 반복한다. 어차피 다 쓰고나면 별로 대단치도 않은 글솜씨로 써내려간 별것도 아닌 내용뿐인데. 작년부터 죽음에 대한 생각이 늘었다. 그 전에는 스스로 세상을 등지는 사람들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는 잘 알것같다. 장녀로 태어나 부모님의 이른 이혼과 이기적인 동생. 경제적 여유도 없는 집에 하필 철도 일찍들어 집안을 일으켜 세우리라 기대만 받으며 어리광 한번 못부리고 컸다. 그 어렸던 10살 여자아이는 친구선물을 살 3천원을 달라하는게 어려워 플라스틱통에 색종이를 오려붙이고 친구에게 선물이라며 줬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난 그 일이 너무 창피하고 미안하다. 성적이 좋았지만 대학은 욕심도 내지 못했다. 일찍 돈을 벌어 내 밥벌이를 해야하는게 의무같았다. 그 누구도 나에게 돈벌라 강요하지 않았지만, 한달에 200도 안되는 아버지 월급과 그런 아버지에게 30만원 남짓의 용돈 달라하는 동생을 보며 어찌 대학생각을 하겠나. 주절주절 하고싶은 말이 많이 남았지만 그만해야겠다. 결국 헛소리만 하고 내 감정은 글 속에 숨어버렸다. 이제 그만 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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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human
4달 전
성격이 그런다 해도 인터넷에 가려진 사람들 뒤에서 누군가는 따뜻한 사람이 있고 때론 차가운 사람이 있지만 현실에서에 친구란 존재는 당신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때로는 친구에게 기대어 보는게 어떨까요?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K1human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제 속마음을 말하는건 마치 치부를 들키는 것 같아 아직 어렵네요. 힘든얘기를 하면서 힘들다해야하는데 힘든얘기를 하면서 괜찮은 척을 해요. 그 아무도 제가 힘들고 마음이 병들었다는걸 몰라요. 익명글 뒤에 있는 저는 항상 밝고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라서요. 다른이의 속내는 품어주면서 제 속내 스스로도 품지 못하고 눌러담네요..
K1human
4달 전
@mommoo 그렇다면 친구대신 나를 항상 보살펴주시고 공감해줄 수 있는 부모님에게 속마음 까진 아니고 가벼운 마음이라도 조금씩 털어보는게 어떨까요?
bb234
4달 전
대학 아까우니 학점은행제라도 꼭 하세요 뭐든 놓지않고 하시다보면 막연한것보다 계획세우기 쉽고 기회도 와요. 그리고 동생은 철 좀 들게 도움 좀 덜 주셔도 되지않나요?
비공개 (글쓴이)
4달 전
@bb234 그와중에 또 돈벌면서 학점은행제는 했네요:) 20대초반을 너무 치열하게 살아서 번아웃과 우울증이 같이 온 것 같아요. 동생얘기는 저도 그랬으면 좋겠지만 부모마음은 다르겠죠.
ashjf
4달 전
치부를 들키면 당연히 수치스럽죠..역설적이게도 수치스러울수록 더 수치를느껴야 그 감정에 무뎌지고 무뎌지고 아무것도아니였구나를 느낄수있더라구요 이거쓴것도 굉장한 용기를 낸거같네요 수치를이겨낸다는건 발가벗고 뛰어다니는거랑똑같은느낌인데...여기에 생각날때마다 글을 써주시고 나혼자 수치스럽다 생각했구나 이상한게 아니구나 나랑똑같은사람도 많구나라는걸 경험하시면 될꺼같네요
ashjf
4달 전
오은영의 화해라는 책봐보세요 일찍철들어서 진짜감정이 다른감정으로 덮여있을텐데 이책에서 그대로 드러내주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