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그냥 놀아버리자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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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sjha
4달 전
(1) 오늘은 그냥 놀아버리자~~ 하고 쉬었다. 아까 글 썼을 때 한끼도 제대로 안 먹었던 상태라.. 김치랑 스팸 넣어서 볶음밥을 해먹었다. 먹고 커피 한잔 하면서 드라마 봤다. 드라마 보다 아빠 친구분이 주신 케이크가 택배로 왔었다. 그래서 언니랑 케이크 먹으면서 같이 티비를 봤다. 케이크에 성냥이 같이 와서 불 키는 걸 연습해봤는데 잘 안 됐다. 손으로 하는 걸 잘 못한다. 언니는 나한테 몇 번 시켜보더니 안 되면 하지 말라고 하고 말아버렸다. 자폐인 사람들이 손의 소근육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었다. 자폐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마 타고날 때 그런 성향이 좀 있었던 것 같다. 이제 음 나이가 들면서 점점 둥그러지고 평범하게 일상생활을 하게 됐지만..그런 부분이 드문드문 남아있다. 몸도 약하고 손으로 하는 걸 잘 못한다. 물병도 잘 못 따서 옷으로 감싸서 따곤한다. 성냥은 혼자서 몇 번 연습해보고 버리려고 방에 뒀다. 그런 부분을 겉으로 드러내면.. 일단 기본적으로는 다들 짜증을 내거나 핀잔을 듣는다. 그런 걸 아니까.. 일단 계속 연습해보는 방법밖에 없다. 그리고 음.. 어릴 때 그만큼 사람들이랑 잘 못 어울리고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런 걸 해볼 일도 거의 없었고.. 그런 부분이 툭툭 이렇게 드러난다. 언니가 저녁에 치킨을 시켜서 같이 먹었다. 치킨 먹으면서 맥주 마시고 드라마 좀 보고.. 그러다 샤워하고 나오니 저녁이 됐었다. 동생이 며칠전에 군대를 갔다. 이사 오면서 방이 하나 줄어서 내 방이 없었는데, 이제 내가 동생방을 쓰게 됐다. 동생이 군대에 가니까 마음이 되게 이상했다. 가기 전에 용돈을 조금 줬다. 군대 가서 먹고 싶은 거라도 사먹으라고.. 그래서 음.. 이제 거실에 뒀던 내 짐들을 동생 방으로 옮겼다. 그쯤에 부모님이 오셔서 정리를 끝내고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낮에 먹은 건 밥을 한공기만 넣어서 간이 되게 셌는데, 이번에 두공기를 넣으니까 간이 딱 맞았다. 부모님 두분다 맛있게 드셨다. 저녁 다 먹었을쯤에 교수님께 연락이 왔다. 드디어 공모전 제출을 끝냈다.. ㅠ ㅠ ㅠ ㅠ 거의 제출하는데만 3일 걸렸다.. 진짜 공모전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았었다ㅠㅠ 그리고 음.. 식기세척기를 좀 돌리고.. 거실에서 가족들이랑 얘기하고 핸드폰 보고 그러다 이제 자려고 불을 껐다. 오늘 공부 안 하고 좀 쉬니까 이제 체력이 좀 돌아왔다. 내일은 음 .. 비가 와서 아마 집에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는 다시 해야 된다. 공부하다 중간에 성냥 불 붙이는 거 몇번 더 연습해볼 것 같다. 그냥 막 능숙하게 할 필요는 없는데 할줄은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사람들이 그런 부분들을 잘 이해해주지 않으니까. 무시 당하면 안 되니까. 오늘은 이렇게 쉬어야 하는 하루였나보다. 이렇게 중간중간 쉬어줬어야 됐는데.. 예전에는 그렇게 쉬지도 못하고 불안한 상태로 늘 있었으니.. 마음이 정말 힘들 때는 쉬어도 쉬는 게 아니였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는 늘 그런 상태로 있었던 것 같다. 이제야.. 쉬는 게 이런거구나.. 하고 받아들인 거 보면 점점 편해지고 있는 것 같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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