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는게 사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유
비공개
4달 전
이렇게 사는게 사는 의미가 있는걸까………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2개, 댓글 1개
kobe24
4달 전
저는 니체라는 철학자를 좋아해요. 니체를 좋아하지만 잘 아는 것은 아니에요. 배우지도 않았고, 많이 읽지도 않았는데. 제가 들은 말 중에 가장 뜻 깊은 말이 떠오르네요. '아모르 파티'라고 '운명을 사랑하라'라는 의미라고 하더군요.노래 제목으로 더 유명할 거 같아요.ㅋㅋ 근데 이 해석은 실제로 조금 빗나갔다고 하더군요. '운명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라!' 라는 의미래요. 삶은 지옥과 같고, 매 순간이 고난과 시련의 연속인데. 갑작스럽지만ㅋㅋ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실을 알지만, 권태에 휩쓸려 무의미하다고 생각되는 삶을 보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 가슴 아팠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니체의 저 말을 듣고나서 조금 생각이 바뀌었어요. 우리의 삶은 결국 끝난다는 거. 지금 우리는 한껏 피어오르는 게 아니라 한껏 지고 있는 꽃이라고 생각이 되어요, 우리가 가장 풍부하게 개화한 시기는 5살! 이후부터는 서서히 죽어간다고 생각해요. 점차 빛을 잃고 시들어가는 모습인 거죠. 언제 죽을 지 몰라요. 그리고 머지않아 곧 죽을 거에요. 그런데, 나는 권태의 모습에 휩쓸려 죽지 않으려고 해요. 지금도 제 자신의 권태에 휩쓸리고 있어 아등바등 살고 있어요. 삶의 의미는, 지금의 모습으로선 찾을 수 없고, 더군다나 완벽하다 의미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되었다 하더라도 결코 그게 삶의 완벽한 의미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을까란 문답을 스스로 내리면, 의미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휘두르며 살다가 문득 찾아오는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 보다 의미 없더라도 여름날 뜨거운 콘크리트 사이에 피어오르는 초록색 잡초들을 보고 '신기하다.'생각하며 죽고 싶고, 비오는 날 땅 위로 올라오는 지렁이들의 모습을 보고 징거러워 하다가도 '쟤는 집을 잃었지만, 그래도 살려고 밖으로 나오네.' 생각하면서 제 주변의 것들을 관찰하다가 어느덧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는 들어요. 제 행동에는 의미조차 없어요. 의미를 찾기 위한 노력 마저 없죠. 그런데 저는 죽기 전에 조금 더 많은 걸 보다 죽으렵니다.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얘기는 아니에요. 이왕 죽는다면 내가 보고 싶은 경치를 더 보고 죽고 싶고, 내가 먹고 싶은 거 먹고 죽고 싶고, 내가 만나보고 싶은 사람과 대화하다 죽고 싶고..ㅋㅋ 결말은 비극이지만, 죽음이라는 어쩌면 비극 속에 가려진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스스로 써내려가는 게 죽음으로서 의미가 생성될 수 있는 하나의 희극이고 인생이라고 봐요. 비오는 날 날씨도 우중충 해서.. 저도 아등바등 버티던 중에 눈에 띄어 쓰게 되네요. 의미 보다는 어느 날 햇빛이 비추는 보다 더 아름다움을 관찰할 수 있으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