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와 내가 갈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유
chasinyou
2달 전
이젠 너와 내가 갈 길이 다르구나 세상에 다신 못 찾을 나랑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올해 봄까지는 매일 잠을 설쳤다. 왠지 이번엔 내가 급이 될 듯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로 환대했고 사려 깊었으며 주관 있는 남자로 굴었다. 숨막히게 바쁜 현실적인 이유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한 채 답답하게 시간은 흘러갔는데 만나기만 하면 세상 편안하게 웃던 네가 더 이상 나에게 신경을 집중하는 것 같지도 않고 단지 가까이 상주한다는 이유만으로 길거리에 널린, 시티보이 아이비리그컷 상스러운 화법의 하남자에게만 관심을 유지하는 걸 보고 오늘 아침은 실망으로 가득했다. 불안하지만 모든 게 결정되는 올 연말에 모든 걸 걸어보자며 다짐했던 것도 놓고 싶다. 무엇보다 나와 같이 갈 사람들과 서울도 진출하며 조금씩 그려나가는, 자리잡은 뒤의 나의 그림에 너의 자리는 점점 없어져감을 느낀다. 표면상으로 변하는 건 없을 것이다. 나는 sns상의 네 사소한 몸짓에서 모든 의도가 드러난다고 믿는 사람이며, 한 달 남짓 뒤 반대로 가는 시계가 두 번은 맞듯이 우린 업무적으로 만나겠지. 다만 좀 더 정돈된 채로 나타난 나를 네가 예전과는 다르다고 느꼈으면 좋겠다. 내가 한 사람에 대해 한 생각의 절반이라도 했으면 좋겠다.  역시 시간과 거리는 내 편이 아니었다. 절박해서 믿지 않으려 반 년 동안 발버둥친 진실. 별볼일없는 싸구려 감수성이나 요구하는 흔한 여자들로부터 멀어져 고독한 자기쇄신을 또다시 시작해야만 한다. 날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계속되겠지. 그때까진 아마도 모두가 싫을 것이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개,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