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삼수생이에요..
안녕하세요 저는 삼수생이에요..
혼자 생활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고등학생 때 친구 관계가 틀어지다보니 연락하는 친구가 한명도 없어요. 학교 가는게 싫었구요…
그렇게 졸업을 하고 재수 기숙학원에 들어갔어요.. 거기서는 어찌저찌 친구들 다시 사귀어서 잘 어울렸는데 수능이 끝나자마자 망연자실과 함께 저를 어둠 속 깊이 묻어두었어요.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친구들과의 연락은 전부 다 끊고 (애초에 얕은 관계여서 연락도 안했고요)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우울증과 공황장애가 나타나면서 응급실도 다녀왔어요. 그리고 안되겠다 싶어 정신과? 정신 병원에 갔는데 상담이나 격려가 아닌 그냥 말을 듣고 약 처방이 끝이더라구요.. 제가 스스로 용기내어 병원에 가도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없구나… 내 돈이 아깝네… 나는 쓸데없는 고민거리라는 건가? 싶고 후회되고 마음이 진정이 안되어서 펑펑 울면서 그날 하루종일 거리를 배회했어요.
그리고 가족들과 결정 끝에 삼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초기 스타트를 잘못 끊어서 이리저리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숙학원도 최소 5번 옮겼고 서울살이도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하여 지방에 작은 원룸 얻고 혼자 독학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근데 너무 외롭고 쓸쓸하고 힘든거에요… 공부는 안되지 성적은 바닥이지 주변 사람들은 다 잘났지 sns를 구경하면 나만 초라해지지… 등등 너무 괴롭고 힘들어요… 저도 여행다니고 싶고 맘 놓고 이 지역을 벗어나서 어디라도 다니고 싶은데 가족들과 저 스스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슬럼프가 와도 무기력하게 방 안에서 하루 종일 있을 뿐이에요. 혼자 있으면 눈물도 안나더라고요. 울고 털어내고 싶은데 그럴 대상도 없더라고요. 슬럼프가 와서 3주째 공부도 집중이 안되고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가끔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에도 죄책감은 드는데 그냥 모든걸 다 놓아버리고 싶어서 아무것도 안하고요… 바보같죠 참..? 제가 봐도 전 너무 한심해서 어떡해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
제게는 길잡이가 되어 줄 사람도 기댈 수 있는 사람도 없어요… 그래서 외롭고 쓸쓸한가봐요… 응원도 받고 싶고 그동안 수고했다고 격려도 받고싶고 조언도 부탁드려요…… 보잘것 없는 고민같아도요… 제발.. 제발 아무런 조언이라도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