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공황|우울증|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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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하고 싶고 사랑 받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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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왕따를 당하고 나서 어릴 때부터 꾸미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예뻐지면 모두가 날 좋아해주겠지 싶어서 그때부터 예뻐지기 위해서 엄청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3년,6년 천천히 성형도 하고 스타일도 바꾸면서 그냥 평범한 외모를 가진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이제 그래도 평범한 사람이 됐으니까 모든게 잘 풀릴 줄 알았는데 겉모습만 변했지 속은 왕따 당하던 그 시절에 멈춘 것 같아요 우울증이 너무 심해서 공황도 오고 하루 하루가 힘들어도 흔히 말하는 베프에게도 가족에게도 제 얘기를 하지 않았어요 우울하다,힘들다 한 마디도 해본 적이 없어요 괜히 저의 이런 감정들을 말하면 겉으로는 위로해주는 척 하면서 뒤에서 욕할 것 같고 제 약점을 알려주는 느낌이더라구요 저는 모두가 이런 마음인 줄 알았어요 근데 주변인들이 저에게 고민을 말하는 걸 보고 그때 제가 이상하다는 걸 알았어요 어떻게 남들은 다른 사람을 믿고 자신의 약점을 내보이는거지? 싶었거든요 마음 한 구석에는 남을 믿을 수 있는 용기가 참 부러웠어요 제 뒤틀린 자존감은 연애할 때도,평상시에도 저를 너무 괴롭혀요 제가 고백을 받으면 거절을 못 해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인데도 거절하면 뒤에서 욕할 것 같고 불안하더라구요 선물을 받으면 미안해서 선물 받는 것도 정말 싫어해요 받으면 두배,세배로 줘야될 것 같고 불편하더라구요 그리고 연애할 때 스퀸십도 거절 못 해서 연애 할때마다 마음도 몸도 다 부서져요.. 분명 왕따 당하던 시절은 다 지나고 좋은 사람들과 사랑을 받으면서 지내는데도 이 망가진 자존감이 회복되지를 않는 것 같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도 나 따위가 누굴 좋아한다는건지 저런 얘가 날 좋아하겠어 싶은 생각이 떠나질 않더라구요 어떻게 해야 이 망가진 자존감을 되돌릴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혀요.. 제 자신을 사랑해보려고 예쁘게도 꾸며보고 운동도 해보고 공부도 하고 부족할 것 없이 꾸며도 제가 너무 못나보여요 제 자신이 가치없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냥 쓰고 버리는 쓰레기처럼요 언제쯤 저도 제 자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어디에도 소속되지 못하고 사랑만 바라는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해보여요
자존감사랑불안왕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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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ng2357
· 일 년 전
저도 초등학교때 왕따를 당했어요 초등학교땐 제 진정한 친구를 찾기 바빴고 중학교 올라오기전 혼자 눈물을 삼키던 저에게 진정한 친구들이 생겼죠. 왜 제게 친구가 생겼는지 아세요? 초등학교 땐 눈물도 많았고 쫌 저만 생각 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초등학교에서 중학생이 되는 겨울방학에 전 다른사람이 됐습니다. 성격도 바꼈고 저를 무시하는사람은 똑같이 무시하기로 했죠. 지금도 전 나아진게 없지만 제 성격 하나 믿고 이렇게 글을 씁니다. 작성자님이 성격이 좋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다만 왕따를 당했고 그로 인해 자존감이 하락해, 아직도 회복이 안되는것 뿐이에요. 자신이 좋아하는걸 찾고 남이 그걸 안좋아해도 맞춰가려하지 마세요. 다 사람마다 개성이 있는거에요. 자신만의 유행을 만들면 쉬워요. 남을 불쌍하게 여기지도 말고 또 그렇다고 해서 나를 불쌍하게 여기면 더 안되고요.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잘먹는지 나한테 시간을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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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hx (글쓴이)
· 일 년 전
@hing2357 좋은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