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라는 단어가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자유
Yudeo
4달 전
자살이라는 단어가 너무 내게 익숙해져 버렸다. 사회에서 거의 금기시되는 그 단어가 내게는 당연한 것 같다. 너무 당연하게 자살로 끝내려고 했었고 하고 있다. 인지하지 못하면 언제 뛰어내려버릴지 모른다. 무섭다.. 내가 나조차도 모르는 사이에 자살계획을 세워놓고 죽으려고 한다. 내가 내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을까 두렵다. 실은 살고 싶지 않다.. 이렇게는 말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나는 어떻게 해야만 할까. 길을 잃어버린 것 같다. 누군가를 돕고 싶은데 도울 능력조차도 없는 내가 누군가를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참 이기적이다. 자신도 잘 못 다루면서.. 그 도움이라는 말 하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죽으면 어쩌지 라고 생각하며 늘 댓글을 남긴다. 내 말 한마디가 상처가 되지 않게 조심히 갈고 갈아서 둥그렇게 된 말을 건넨다. 당신은 괜찮을것이라고. 괜찮다고. 그러나 나는 한번도 내게 그런말을 건넨적이 없다. 오히려 죽으라고 왜 살았냐고 나무랐다. 나는 나를 스스로 죽이고 있었다. 그걸 알면서도 지금도 스스로 목을 조르고 있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이 답답하고 머리가 아프다. 심장이 아파오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금방이라도 죽을 듯이 내 몸마저 나를 아프게 했다. 마음만 아픈게 아니였나보다. 나는 이미 망가졌나보다. 이미 늦었을 수도 있을것 같다. 내가 너무 나의 아픔을 몰라줘서.. 내 잘못이다. 내 책임이고 내가 감당해야 할 문제다. 너무 주위를 상처입혔다. 그러고 죽지도 않았다. 나도 자살은 낭만이 아니란걸 안다. 자살충동을 직접 겪는 내가 왜 그걸 모르겠는가.. 15층에서 투신하면 멀쩡한곳 하나없이 다 뭉개지고 부서질걸 안다. 나도 투신하면 시체가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다. 자살을 준비하면서 그것도 검색해보지 않았을까.. 나도 다 안다. 아프단거.. 많이 아프단거.. 후회한다는 것도 다 안다. 그런데 너무 아프다. 아파서 숨조차 쉬지 못하고 짓눌려가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애초에 존재해서는 안됬던 것처럼 나를 세상이 거부하는 것 같다. 너 같은건 존재해서는 안된다고. 죽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무섭다. 거부당하는게 무섭다. 존재 자체가 부정당하는 듯한 이 감각이 무섭다. 나도 가치있는 사람이 되어 타인을 돕고 싶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삶을 갈아내어서라도 그들이 돕고 싶었다. 그런데 내게는 애초에 그런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나보다. 여기서 이렇게 죽을 운명이였나보다. 다른 사람들 마음 아프게만 하고 떠날 운명이였나보다. 깊은 무력감이 나를 흔들리게 한다.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살아서는 안돼. 너 때문이야. 너는 무엇도 못해. 알아. 나 아무것도 아니야. 살아서도 안돼고 다 내 잘못이야. 그런데 아무것도 못하지는 않아. 누군갈 위로할 수 있어. 그러니 내가 무엇도 못한다고 말하지는 말아줘. 아무것도 안한다고 말하지는 말아줘. 나 발버둥치고 있어. 내 온 힘을 다해서 살려고 발버둥쳐. 나 그저 가라앉고 있는거 아니야. 살려고 살려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어. 내 노력을 부정하지 말아줘. 내 노력을 인정해줘. 내 노력을 알아줘. 제발 발버둥치는 나를 봐. 나 좀 살려줘.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나는게 안돼. 이제까지 계속 혼자 버둥거렸는데 계속 제자리야. 나 좀 도와줘. 나 좀 꺼내줘. 익숙해졌다고 안아픈게 아니잖아. 아파. 괴로워. 죽을 것 같아. 오래 이랬어도 괴로워. 그러니 나 좀 살려줘. 건져줘. 깊은 바닷속에서 나를 끌어올려줘. 나를 깊은 우울속에서 꺼내줘. 살려줘. 도중에 당신이 죽을 것 같으면 손을 놔도 돼. 힘들면 안해도 돼. 그냥 그렇다면 그때는 나 좀 죽여줘. 너 해도 안돼. 그렇게 상처주고 나를 죽여줘. 내가 죽게 내 머리를 물속에 담가줘. 발버둥쳐도 거부해도 이게 네 운명이라고.. 그렇게 아프게 아프게 죽여줘. 그렇다면 당신의 화가, 슬픔이, 아픔이, 내가 준 상처가.. 조금은 풀리고 괜찮아질 지도 몰라. 만약 그럴것 같다면 나를 죽여. 그렇게 해서 당신마음이 덜 아프다면 나를 죽여줘. 그러니 오늘은 웃어줘. 아무리 아파도 웃어줘. 마지막은 웃는 얼굴로 끝내고 싶으니까. 웃어줘. 세상 행복하단 듯이. 그렇게 웃으면서 끝내자. 웃으면서 마지막 인사인 안녕을 말하자. "있지 오늘도 수고했어. 늘 너에게 고마워. 그럼 안녕 :)" "안녕, 안녕, 안녕. 오늘도 수고많았어. 늘 네게 고마워." "안녕 :)"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3개, 댓글 2개
66Hope99
4달 전
유더님 안녕.👋 마지막이 아닌 처음으로 돌아가서, 안녕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유더님. 유더님은 이미 많은 분들께 빛이었을 것이고 빛이세요. 원래 사람 관계가 의도하든 의도치 않든 서로 알게모르게 상처를 주고받는다지만, 유더님은 상처주지 않기 위해서 필터링 과정을 거치신 뒤에 정제된 말을 건네주시잖아요. 그만큼 섬세하고 조심스러우신 분이기에 타인에게 주는 상처는 현저히 줄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이 바로 유더님같은 분이세요. 근본이 선한 사람이요.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 말이죠. 스스로가 아무리 차갑더라도 스스로를 녹여서라도 타인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유더님이세요. 되게 좋은 사람이예요, 유더님은. 그런데 애석하게도... 스스로에게는 좋은 사람이 아니신 듯해요. 나부터 챙기자구요. 유더님이 존재하셔야 유더님께 위로받는 그들도 희망을 얻기에... 유더님이 존재하셔야 유더님의 세상이 존재하기에... 음 저는요. 밤산책을 되게 좋아해요. 어느 날은 평소처럼 혼자 밤산책하다가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건네는 듯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제가 제 편이 되어서 따뜻한 위로의 말들을 스스로에게 계속 했어요. "네가 많이 힘들었겠다. 괜찮아? 정말 고생 많았어..." 같은 말들이요. 근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지더라구요. 그동안 스스로에게 그렇게까지 따뜻한 말을 건넸던 적이 정말 없었구나 하는 것을 그날 깨달은 거예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유더님 충분히 좋은 사람이니까 타인에게 비추던 빛을 스스로에게도 조금 돌리셔서 빛나주셨으면 하는 거예요. 워낙 빛나는 분이셔서 말이 길어졌네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잘 자요.
Yudeo (글쓴이)
4달 전
@66Hope99 제가 존재해야 저의 세상이 존재한다는 말 참 멋있어요. 제게 제가 조금더 따뜻한 사람이 되길 바라며 하루에 한번씩 제게 위로의 말은 건네야겠어요. 저도 밤이나 새벽 산책 좋아해요 ㅎㅎ 고요하고 사람들 많이 없고 차가운 밤공기지만 그만큼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제 속을 채워주는 느낌이에요. 조금이나마 속이 풀리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요, 희망님. 아직 마지막은 멀었어요. 그러니 우리 처음으로 돌아가서 안녕이라고 인사해요. 만나서 반갑다고 안녕이라고. 우리 다음에 또보자고 안녕이라고 하기도 하고 우연히 만나서 안녕이라고도 해요. 그렇게 하루하루 안녕을 말하다보면 어느새 우리는 오래 살고 있지 않을까요. 매일매일 안부인사 묻는걸 목표로 두면 하루하루를 살아낼 수 있을지도요. 아직은 진정으로 살고 싶어 사는게 잘 안되니까 그렇게라도 살면 될 것 같아요. 희망님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언어가 저를 포근히 감싸주고 안아주는 느낌이여서 읽다 울어버렸네요. 진심이 고마워서, 그 마음이 너무 예뻐서 너무 감사해요. 희망님의 어제도 고생 많으셨어요. 희망님의 오늘이 부디 좋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볼게요. 오늘도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