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우울증|스트레스|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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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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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중학교 2학년 여학생입니다. 밑으로 한 살 차이 나는 여동생이 있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저희는 올해 1월에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를 왔어요 원래 서울에서 살 때에는 동생과 같은 방을 썼었고, 이사를 오면서 각자 방이 나뉘었어요. 문제는 그렇게 방이 나뉘고 나서부터 동생의 공격성이 높아졌다는 거에요 전에 서울 집에서 같이 잘 때에도 자기 혼자 죽고 싶다고, 나는 왜 이렇게 뚱뚱하고 못생겼을까 엄마 아빠가 원망스럽다고,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내 친구들한테 따돌림 당하는 건 다 엄마 아빠가 나를 잘못 낳아서라고 옆에 있는 제가 잠도 자지 못하게 매일 중얼거렸어요 사실 동생도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에요 4학년 겨울방학 때, 그러니까 코로나가 시작 되었을 때 부터 동생이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활동이 줄어드니까 1년 사이에 17cm가 크고 20kg가 쪘어요 물론 저는 지금 키가 거의 다 자라서 살만 쪄서 동생보다 많이 나갔고요 당연하게 친구들과 노는 시간도 줄어드니까 무리 애들이 동생만 빼 놓고 나가서 놀고, 뒷담화를 했나 봐요 그래서 그 얘기를 무리 중 하나가 동생에게 전해 줬는데 동생이 충격을 많이 받았었나봐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이사오기 직전에 동생이 인스타그램에 올린 필터를 씌운 사진을 반 남자 애들이 캡쳐해서 단톡방에 올리고 돼지다, 이게 사람이냐 악마새끼다, 뭐 이런 식으로 조리돌림을 해서 단톡방에 있던 남자애 하나가 동생에게 전해줬고요 방학 중이라서 선생님께 말씀을 드리기만 하고 해결은 개학 하고 나서 했는데 그게 동생한테 상처가 됐는지 공격성이 올라갔어요. 방이 나뉘고 나서는 방을 어질러 놓고 치우지도 않고, 먹은 쓰레기를 그대로 쌓아 놓고 해서 지금 집이 날파리가 엄청 많아 졌고요. 근데 동생은 맨날 이걸 엄마가 안 치워서, 언니가 안 치워서 이렇게 됐다고 난 잘못 없다고 이 파리 나오는 거 진짜 너무 싫으니까 좀 치우라고 그래요 뭐만 하면 가족들 말을 끊고 자기 기분이 나쁘면 진짜 싫어 진짜 싫어 나가 좀 이러고요 아버지 어머니께도 예의 없는 제스처를 하고요 특히 아버지한테 심해요 몇 번 아이스크림을 사 오신 적이 있는데 그걸 당연하게 여기고 안 사 오면 싫다고 나가라고 신경 좀 끄라고 내가 알아서 한다고 난리쳐요. 이제 방학이라 저랑 동생이 단 둘이 있는 시간도 많은데 그 전 부터 저한테 막 욕을 하기도 하고 저를 되게 무시하고 한심하고 생각이 짧다고 반말하고 그래요 제가 보기에는 얘가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저를 깎아내리면서 자기 자신감을 높이려는 거 같은데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더 말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또 울 것 같아서 그만 할게요 아무튼 그렇게 되고, 저도 환경의 변화가 생겨서 서울 동네의 친구들과 멀어졌어요 그 중 11년 지기 친구는 점점 저를 놓고 다른 친구들과 놀기도 했고요… 원래 그 친구는 어디 놀러 가면 꼭 저한테 먼저 물어 봤거든요, 어디 홍대 가서 놀고 싶은데 나랑 같이 갈래? 이렇게요 제가 저희 집에 그 친구들을 초대해도 온갖 핑계를 대면서 빠져나가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는 다른 친구들이랑 논 사진 올라와 있고 그래요 원래부터 저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증상이 있었는데 저런 일들로 점점 심해져서 동생에게 살인충동이 들기도 해요 자살하고 싶다, 한강 갈까는 제 입버릇이 됐고요 너무 혼란스럽고 진짜 생각을 놔 버리면 어느순간 한강 바닥에 있을 거 같아서 무서워요 저 좀 도와 주세요 제발 동생이나 저 둘 중 하나가 죽지 않으면 안 끝날 것 같아요 저를 좀 고쳐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호흡곤란불안의욕없음우울두통어지러움스트레스공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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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dieSaveme
· 일 년 전
많이 힘드시죠ㅠ 이해해요 국가에서 마련한 무료 상담센터에서 상담받는 걸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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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글쓴이)
· 일 년 전
@wannadieSaveme 그런 거 하면 기록 남지 않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