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의 관계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불안|자살|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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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와의 관계
커피콩_레벨_아이콘ssoook72
·일 년 전
약 37년전 아빠와 재혼하시고 없는 살림에 남동생과 저를 키워주셨어요. 어릴때 기억은 엄마한테 혼난 기억, 주로 밖에서 친구들과 논 기억들이 많이 나요. 동생은 어릴때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고 돈 훔쳐 오락실 다니고 중고등학교때는 가출에 자살시도, 경찰서 들락거릴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는 착한아이 컴플렉스가 있었던 거 같아요. 그 때문인지 제가 원하는 걸 명확히 요구해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대학교까지 집에서 통학하면서 제대로 된 이성교제를 못하고 이게 엄마탓 같다 이야기한 적도 있었습니다.(썸남이 생기면 그때부터 제가 뭘하는지 감시 당하는 느낌) 대학 졸업하고는 비교적 엄마랑 잘 지냈던 거 같아요. 친구처럼 같이 밥먹고 쇼핑다니기도 하고요. 30살이 되서야 현재 남편을 만났고 제가 남편을 연애중 많이 좋아하는 거 같다고 저를 비난했고 만난지 2-3주 됬을때 술먹고 전화해서 내 딸이랑 무슨 사이냐해서 좋은 감정가지고 만나고 있다니 신랑이 결혼하고 싶다고 대답을 안 했다며 저보고 또 잔소리와 폭언을 하길래 맞서서 같이 싸우다 집을 나가라고 너무 화를 내셔서 직장기숙사에서 결혼전까지 살았어요. 그 사이 엄마랑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 거의 1년을 찾아가서 폭언듣고(남자에 미쳐서 부모버리고 나간 xx라고 몸 파는 여자는 돈이라도 받고 그러지 너는 공짜로 그러냐 등등) 물세례 맞고 근무시간 끝나면 집으로 호출하고.. 그래도 엄마니까 용서를 빌었는데 본인은 지금도 그때 제가 결혼하고 싶어 찾아오는거지 관계회복에 뜻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 합니다. 결국 결혼은 했는데 그간 제가 모은돈 중 결혼식에 필요한 돈(식장대여비, 식비, 신행비 전부 신랑이 냈어요)제외 엄마가 가져가시고(약 7-8천되는 거 같네요) 결혼식 후 신혼집도 친정 근처였는데 집에 자주 들여다 보지도 않고 본인 서운하게 했다고 축의금까지 다 가져갔습니다. 물론 그 뒤로도 순탄친 않은 결혼생활이 올해까지 10년을 이어졌습니다. 신랑과 너는 친정부모를 존경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부모에게 돈을 많이 주지도 않은면서 장녀의 책임감도 없는 거 같다. 결혼해서 엄마와 불화로 연 끊은 남동생도 내가 이상한 소리해서 그렇다. 시댁에는 잘 하면서 남편이 친정부모 무시하게 행동한다. 이런 레퍼토리로 저는 계속 사과하고 매달리며 10년정도가 지난 거 같네요. 얼마전엔 결혼초 신랑한테 서운했던 이야기를 또 하시는데 신랑도 몇번이나 사과한 일을 계속 들먹이니 격양된 어조로 계속 사과드리지 않았냐?했다고 화가 나셔서 제가 연락드렸더니 니가 친정부모를 어떻게 신랑한테 보이게 했길래 저리 우리를 무시하냐? 니도 시부모한테 걔(신랑)처럼 그딴식으로 대하냐? 그 집에서 밥 한술 얻어먹으려고 절절매는 꼴 우습다는 등 또 ***에 폭언을 쏟으며 연락하지 말라네요.... 엄마는 무슨 이야기를 해도 안 바뀌실 꺼 같고 아빠도 평생 일하다 퇴직 이제 6년차신데 저랑 남동생 어릴때 교육시 적극적으로 해주지 않고 엄마 생각대로 행동하지 않는다고 폭언과 폭행을 당하면서도 그대로 지내시고 싶어 하시는 거 같아요. 인연 끝내고 싶은데 내일모레 두분 다 70이시고 현재 손이 아파서 병원도 8개월째 다니고 계시고 동생도 없는데 이렇게 관계를 끊는게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에 가슴이 갑갑합니다. 엄마 어린시절 외조부가 바람이나서 외할머니 혼자 어렵게 키우셔서 그런 부분도 가슴이 아프구요. 연락을 안한 기간도 있었는데 그때 제 마음이 몹시 안 좋았었습니다. 아빠도 걱정이 되고요ㅜ 근데 결혼 후 참고 제 부모님이라는 이유로 잘 하려 애썻던 남편에게도 이제 미안하고 뇌전증이란 무서운 병과 큰 수술을 8차례나 한 큰딸과 이제 7살인 작은 딸에게 집중하지 못하는 느낌이라 죄책감도 듭니다. 핸드폰에 엄마 번호만 떠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해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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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가족이라도 내가 불행하다면 관계끊어도 괜찮아요 너무안타깝네요 마음속에서라도 엄마를 향해 잡고있던 손을 놓으려는 연습하게요 마음속에서라도 엄마를 잃는 연습해야해요ㅜ 엄마를 잃어야 본인이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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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유튜브에 모녀관계나 부모라는 말만 쳐도 정신과의사들이 해주는말 많아요 찾아보세요 다들 답이안나오면 정신적독립하고 연끊어도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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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책도 많아요 나는나 엄마는 엄마 딸은엄마의감정을먹고자란다 등등많아요 읽어보세요 비슷한사례들이 나오고 분석도 해놓은거라서 도움될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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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ook72 (글쓴이)
· 일 년 전
@ashjf 연 끊는데 동의하면 또 어쩔지ㅜ예전에 연 끊었을때도 볼일 다보고 나니 부모 내팽겨친다며 신랑 회사랑 제가 사는 동네에 창피당하게 하겠다고... 지금 본인이 아프기까지해서 더 예민한 상태라 무섭네요ㅜ 댓글 감사해요. 여기 사연 써가면서 저도 안정을 찾아보려 노력하려구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요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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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힘든 행동을.. 협박하시네ㅜㅜ 너무 괴로우실꺼같애요...글읽기만 해도 숨이 턱턱막혀요 정말 피나는 노력을 하고계시구나ㅠㅠ지치실까 걱정됩니다 그간 너무힘들었겠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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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어머니가 정신과가셔서 검사한번받아야 하지않을까요? 피해망상이 심하신거같아보여요..딸을 너무힘들게할정도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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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ook72 (글쓴이)
· 일 년 전
@ashjf 예전에 심리센터 상담이라도 받아보게하려고 몇번이나 시도했지만 안 가겠다네요ㅡㅜ 아마 정신과 이야기하면 환자취급한다고 난리가 날 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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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그냥 포기하고 사시는게 맘편할꺼같네요 상황들어보니까ㅜㅜ 세상모든사람이 다 자기를 공격한다고 생각하시는듯요ㅜㅜ 딸조차도 공격한다고 생각하시고 그래서 뭘하든 서운하고 자기방식대로 해석해버리니 딸이 뭘해야할지도 어떻게 해야할지도 막막.... 상상했는데 정말 미쳐돌아버릴꺼같아요 생각만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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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ook72 (글쓴이)
· 일 년 전
위로 감사해요ㅜ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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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hjf
· 일 년 전
뭘해주나 안해주나 좋은소리는 못들어요 겨우 이거주는거냐 시댁에는 더좋은거했냐 이러면서 딸 마음아프게만 할꺼에요 저같으면 그냥 나쁜딸할래요 다람쥐쳇바퀴같은 지옥에서 사는건 내가 지치니까요ㅠ 전 엄마땜에 힘들어서 이민까지 생각했었는데 거긴 찾아올수가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