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이름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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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4달 전
-선생님, 이름이 뭐야? -선생님 이름?......00이예요~ -00이 선생님~ -선생님 이름에 별 들어가요~ 아이가 수업 끝나고 현관문 앞에서 인사하기 전에 웃으며 내 이름을 물어보는데 순간... ...멈칫했다. 당황스러우면서도 심쿵했다. 누군가 내 이름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설레는 일이라는 것을 오늘 알게 되었다. 아이 입에서 해맑게 내 이름이 불려지는데 그 순간 굉장히 멍해졌다. 많이 불려보지 못한 그 이름이, 불려지고 싶었던 내 이름이 아이 입을 통해 나오니 정말 설레고 듣기 좋았다. 언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아이 덕분에 특별해진 하루다. 그리고 내 이름이 아이에게 각인될 것을 생각하니 묘한 기분이 든다. 나는 또 누군가에게 기억될 존재가 되었구나. 이름으로 인해서. 모든 소중한 것에는 이름이 있다는데, 나도 순간 소중한 존재처럼 느껴졌다. 실제로도 그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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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글쓴이)
4달 전
그런 생각이 든다. 인수인계할 교사가 정해지고,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을 알게 된 아이들이 글을 자유자재로 쓸 줄 아는 아이들이라면 나에게 정말 예쁜 마음들을 적어내려가며 손편지를 선물해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약간의 기대감. 나에겐 그럴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삐뚤빼뚤한 글씨가 담긴 손편지를 선물받으신 경력쌤들을 보면 정말 부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66Hope99 (글쓴이)
4달 전
매주 손수 구운 제과제빵을 주시는 어머님께는 마지막날 특별히 어떤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데 뭘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받은 게 너무 많은데...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진다. 최대한 좋은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apple0213
4달 전
누군가 티없이 해맑은 목소리로 제 이름을 불러준다면 빈틈없이 껴안아 줄래요... 이름이란게 참 신기한 것 같아요. 그저 작은 글자에 불과하지만 불려지는 순간 나의 존재를 확인받는 것 같아서 가슴이 뛰는걸요. 앞으로 소중한 사람들에게 Hope님의 이름이 원없이 불려지기를. 늘 존재의 가치를 느끼며 평온하시기를.
66Hope99 (글쓴이)
4달 전
@apple0213 감동적인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의 의미를 정확히 간파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정말 저는 그동안 알게모르게 나의 존재를 확인받고 싶어했던 것 같네요. 그럴 기회가 많이 없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제가 사랑을 알게 될 쯤에 사랑하는 사람의 입에서 원없이 저의 이름이 불려진다면 참 설레고 달콤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66Hope99 (글쓴이)
4달 전
내일은 보강도 없고 쉬는 날이니까 집앞 문구점에서 편지지를 몇 장 사서 내가 수업하는 아이들 중 유난히 정이 많이 가고 고마웠던 아이들에게 손편지를 써줄까 싶다.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도 잘 보관해뒀다가 나중에 글을 읽을 나이가 되면 잘 읽고 나와의 시간들을 기억해주기를... 천천히 시간을 두고 써야겠다. 아. 사랑한다는 말은 꼭 써야겠다. 아이에게 많이 할수록 정서에 좋기도 하고, 진심으로 사랑을 느꼈으며 그 말을 뱉어도 될 정도의 책임을 졌으니까.
QQQQ89
4달 전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누구보다 사랑이 가득하셨나봅니다. 그런 보람으로 선생님을 하고 계신거겠죠? 나이가 들수록 이름보다 직함이 익숙해지게 되는게 슬프기도 하네요. 저도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가 있으면 이름을 불러줘야겠어요^^~
kaily26
4달 전
아이는 아니지만 저와 마카님들은 호프님을 사랑하고 아끼고 있어요 💓😊🫂
66Hope99 (글쓴이)
4달 전
@QQQQ89 생각보다 이름 불러주는게 좋더라구요 ㅎㅎ
66Hope99 (글쓴이)
4달 전
@kaily26 ㅠㅠ...늘 감동을 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