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절 쳐다보고 비웃는거 같아요
가끔 일이 있어 혼자 밖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많은 곳에 있게되는데 그때마다 너무 힘들어요. 웃는 소리가 다 날 향해 비웃는 소리 같고 누가 날 쳐다보고 이상하다 생각하진 않을까 자꾸 제 차림새에 신경쓰게 되고 몸이 떨리고 불안해요. 최대한 괜찮아져보려고 혼잣말로 아무도 나에게 관심없어 라고 되새기는데 그래도 나아질 기미가 잘 안보이는거 같아요. 친한 사람들 사이에 있을때도 저와 대화를 하지 않는데 웃음 소리가 들린다면 저를 향해 비웃는거 같아요. 그리고 가끔은 카메라 소리가 유독 크게 들려요 그럴 때마다 절 찍는거 같아 급히 주변을 둘러봐요. 절 찍는게 아닌 걸 알면서도 심장이 자꾸 쿵쾅대고 불안해요. 거리가 아닌 카페나 어느 상가 안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을때도 다르지않아요. 저는 제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제 방엔 배란다로 이어진 큰 창이 하나 있어요. 방에 앉아 뭔갈 하다보면 그 창 넘어에서 누가 절 쳐다보고 감시하고있는거 같아 집중을 할 수 없고 너무 무서워요. 너무 무서워서 인지 가끔은 식은 땀까지 났어요. 그래서 요즘엔 방에서 뭔갈 하지 않고있어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하고 싶어요. 처음부터 이러지 않았거든요. 2년 전까지만 해도 요즘 흔히 관종이라 부르는 그런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사람들 사이에 서있는거 조차 힘들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