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세상에서 가장 증오하는 사람이
가족 구성원 중에 있다.
나는 그 사람의 말투 표정 행동 작은 습관 하나하나까지도 모조리 싫어한다.
어쩔 수 없이 한 집에 살고 있기에
수십년의 세월 동안 나도 모르게 받은 영향들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투나 표정 행동이나 습관들이
그 사람과 약간이라도 비슷하거나 똑같다고 자각이 될 때
같은 피가 흐른다 핏줄은 못속인다 는 말이 떠오르면서
속이 너무 메스꺼워지고 역겨워서 견딜수가 없다.
내 살점을 다 쥐어 뜯어서
더러운 피를 씻어내고 싶은 심정
내 자신도 그 사람도 더 싫어진다.
내가 끊어버릴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 괴롭다.
그렇다고 지난일을 다 잊고 하하호호 잘 지내기엔
일방적으로 당한 안좋은 기억이 너무 많아서
또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