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우울증에 걸려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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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달 전
내가 우울증에 걸려서 예전보다 많이 다운됐는데 뭔가 달라졌다는 걸 부모님도 눈치는 챘고 눈치를 챘다는 걸 나도 알았다. 하지만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아직 최선의 방법은 모르겠어서 일단 서로 불편하지만 당분간만 그렇게 지내려고 했는데 아빠한테 붙들렸다. 불만을 얘기하라면서 말하는 아빠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들었다. 나는 심각한데 아빠는 자꾸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약간 장난을 쳐가면서 말해서 내 말을 진지하게 들어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한참을 입을 닫고 있다가 도저히 놔줄 것 같지 않아서 얘기했는데 미안하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웃음기가 섞여 있었다. 엄마한테 있던 불만도 얘기했지만 엄마도 나만큼 심각하진 않았던 것 같다. 두 사람 다 내가 얘기한 불만에 대해 나름의 변명을 늘어놓기 바빴다. 물론 미안하다고는 했지만 그냥 그런 변명은 안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 그래서 결국 상담 다닌다는 말을 했다. 그제서야 아빠도 심각해지면서 눈물까지 보였다. 아빠가 우니까 조금 마음 약해졌는데 아빠, 엄마가 하는 말을 듣고 그런 마음이 사라졌다. 힘들었겠구나 하는 류의 공감이나 위로가 아닌 왜 말을 안 했냐는 류의 질책과 원망의 말만 돌아왔으니까. 아, 내가 잘못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걸까? 나라고 말을 하기 싫었을까.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몰랐고, 말해 봤자 달라지는 게 있을까 싶었고, 아직 검사 해석을 다 듣지도 못했는데 정확히 뭘 말할 수 있을까 싶었다. 내가 모든 걸 부모님한테 말해야 해? 이 집이 더 불편해졌다. 엄마는 내가 이 집에서 나가면 아빠랑 둘이는 못 산다고, 내가 있으니까 같이 사는 거라고, 엄마도 털어놓을 곳이 없다고 했다. 물론 그렇다고 본인을 위해 내가 아프면 안 되지만이란 말과 함께. 어렵다. 그럼 그냥 셋이 따로 살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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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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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2달 전
엄마는 누구보다 내 편이길 바라는데 나에게만 혹독하고 냉냉하게 대하시는 거 같아서 마음이 많이 아프군요. 내가 힘들 때 공감받고 이해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예요. 가족들과 진솔하게 내 감정을 이야기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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