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작년 고3때 우울증 너무 심했을 때 엄마도 우울증이 심했거든요. 그때 제가 엄마에게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고 아픈 걸 숨기고 정신과를 끊고 지금까지도 엄마 앞에선 아픔을 숨기고 있었는데, 오늘 엄마한테 얘기했어요. 난 엄마의 불안정함이 밉다고. 엄마가 목숨까지 놓아버릴까봐 무서웠다고. 엄마도 인생이 너무 힘들었던 사람이고 저보다 훨씬 더 고된 삶을 살았다는 걸 저도 머리로는 너무나 잘 알아요. 아는데 제가 어렸던 시절부터 가장 힘들었던 시절까지 우울함을 표출한 엄마가 미워요. 제가 못된 딸인가요. 제 감정도 정당한 감정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