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직까지 마음이 아파요 - 익명 심리상담 커뮤니티 | 마인드카페[상담|자살|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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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직까지 마음이 아파요
커피콩_레벨_아이콘tak0302
·일 년 전
안녕하세요 현재 군복무중인 청년입니다 여기다가 처음 올리네요 2년전에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실때도 마음이 너무 아프고 일상생활을 못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어느 날 아버지와 집을 가는 길에 지하철에서 어떤 할머니께서 쓰러지셨습니다 제가 가서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안깨어나셨고 그 모습이 어머니가 돌아가실때와 겹쳐보여서 중간에 온 직원에게 교대하고 전 지하철을 탔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야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숨이 가빴습니다 내릴때 사람들이 한꺼번에 나오니까 무서워서 바닥에 주저앉았습니다 아버지께서 그런 절 손을 잡고 겨우겨우 집에 왔습니다 그때부터 밖을 나가는걸 꺼려했고 게속 어머니 생각과 미안함에 눈물과 제 마음이 너무 불편하고 무서웠습니다 옆에 게속 어머니가 있는거 같고 전 이런 상태를 가진 채 군대를 도망치다 시피 왔습니다 군대에서도 훈련을하다 다쳐서 열외를 당하고 혼자 생활관에 앉아있을때 어머니 생각과 제 다친 몸때문에 몸과 마음이 힘들어서 자살을 생각했었습니다 그때 상담중대장님께서 상담을 해주셨습니다 저한테 사람마다 고인에 대한 애도기간이 있는데 전 더 길어진거라고 말을 하더군요 그러고 나서 지금 있는 부대에서도 상담을 받았었습니다 상담을 해도 제 안에 있는 이 공허함과 어머니에 대한 사무친 그리움과 미안함에 너무 힘이 듭니다.. 생전 생일이실때는 게속 울었습니다 그래도 버텼습니다 가족들을 생각하면서 버티고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버티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공간에 있어도 버틸수 있고 군대 생활을 잘하고 있습니다 근데도 아직까지 전 밤만되면 어머니 생각에 군대오기 전의 내가 됩니다 무섭고 그립고 미안한 감정들이 봇물처럼 쏟아집니다 게속 반복되는 패턴에 점점 지칩니다 삼남매 중 막내라 어머니랑 보낸 시간이 비교적 적었고 사랑을 많이 받아서인지 어머니가 너무 보고싶습니다 제 마음이 감당을 못하는건지 제가 게속 그 마음을 담고 게속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무섭습니다.. 가족들한테 털어내지도 못하는 애기를 여기다가 적어봅니다.. 두서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공황우울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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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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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A
· 일 년 전
마카님 제가 곁에 있다면 당장이라고 안아주고 싶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곁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요 이 글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 세상엔 당신의 편도 있어요 모두가 외면하진 않아요 그러니까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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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qkfwnsdmfRk
· 일 년 전
밤에는 정말 별의별 생각이 들고 내 감정에 깊게 잠식되기도 하죠. 너무 힘들어하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보고싶은 건 당연한 거에요. 그냥 조금 일찍 헤어져서 평소보다 더 보고싶고 밤에는 더 슬픈거에요. 어떤 사람들은 몸이 힘들면 금방 잊는다고도 하는데 전 생각이 달라요. 슬픔에도 총량이 있어서 마음껏 슬퍼하고 자기 속도에 맞춰서 이별하는 게 중요해요. 군인이셔서 낮동안에는 힘드니까 자기 전에 더 폭발하듯 터지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고 생각말고 감정을 솔직하게 마주하고 충분히 어머니를 추억하세요. 다만 어머니가 본인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는 늘 잊지말고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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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k0302 (글쓴이)
· 일 년 전
@tlqkfwnsdmfRk 감사합니다 따뜻하네요 코로나 걸려서 더 힘든데 이 댓글보고 힘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