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내 괴롭힘으로 성격이 변해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직장내 괴롭힘으로 참으며 버텼어요.
신입에 나이도 제일 어려서 처음부터 너무 숙이고 들어간게 문제였을까요.
근무 시작하고 일주일도 안돼서 괴롭힘이 시작되었어요. 출근하면 제 자리가 어질러 있거나 위치가 전부 뒤죽박죽 되어있고 서류는 흩어져있기 다반사였고,
누가 손을 댔냐고 물으면 “궁금해서 한번 본것뿐”이고 저를 예민한 사람 취급하며 본인들끼리 웃었어요.
저 하나 괴롭히자고 3명이, 그것도 자녀를 둔 40대 엄마들이 달려드는데 처음엔 한심하게 느껴져서 웃으며 적당히 거리두고 예의는 지켰어요.
괴롭힘의 강도는 점점 세져갔고, 알게모르게 내적으로 타격을 받아왔는지 6개월 정도쯤 불안장애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어요.
병원에서 상담시엔 제가 힘들다는 표현을 가해자들에게 하래요. 그런데 제가 힘든 티를 내면 오히려 괴롭힘이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하지는 않더라구요.
초반에는 나이도 열살이상 많은 아줌마들이 애쓴다고 생각하며 웃어넘겼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게모르게 위축되고 오늘은 또 무슨 일이 벌어질까…란 생각에 심장이 두근거려요.
몇달동안 고민하다 인사부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되려 그런것도 버티지 못하면 어떡하냐는식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혼자 화장실에서 한참 울었어요.
마음 같아선 그냥 전부 연락 끊고 잠적해버리고 싶어요.
단호하고 날카롭게 받아치고 못하고 만만히 보인 내게 책임이 있는 것 같아요. 모두가 내게 만만히 보이면 안된다고, 건드릴만하니까 건드리는 거라는 이야기를 해요.
노력해봤지만 너무 힘들어요.
괴롭힘을 당하는 그 순간엔 심장이 두근거리고 손이 떨려서 아무런 반응을 할 수가 없어요.
그 상황을 생각하면 심장이 타는 느낌이에요.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도 아무말도 못할거같아요.
매번 도망치고만 싶어요.
원래 이런 성격이 아니었는데, 괴롭힘 겪기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