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인가요 게으름인가요? - 마인드카페
알림
심리케어센터
마인드카페 EAP
회사소개
사연글
정신건강
비공개
2달 전
우울증인가요 게으름인가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기가 너무 힘들어요. 흠뻑 물에 젖은 솜이 된 느낌. 2학년 때는 분명 목표가 있었고, 나름 열심히 수행평가도 치고, 시험도 준비했었던 것 같은데, 어머니께서는 제 2학년 마지막 성적을 확인하시더니 이 성적으로는 특성화고에 가도 5등급만 받아올게 뻔하니, 일반고등학교에 진학하자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3학년 때는 일반고를 목표로 했습니다. 마침 3학년 때는 저와 잘 맞지않는 친구들이 많은 반에 배정이 되었는데요, 덕분에 저는 매 쉬는 시간 혼자 앉아 그림을 그렸어요. 그게 싫어서 저랑 친해지고 싶지 않아하는 친구한테도 매달리고 다가가며 친해지려 노력했어요. 2학년 때 처럼 나랑 잘 맞는 친구 한 명 쯤은 있지 않을까 하고. 근데 잘 안 되더라고요. 이게 다 불어난 몸무게 때문인 것 같아서 다이어트를 시작했어요. 그때부터 자존감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러는 와중 시험기간에 들어섰고, 특성화고를 목표로 하다가 일반고로 갈 생각을 하니 공부할 기분이 전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 내내 잠 자는 것을 택했습니다. 쉬는 시간에 자고, 수업시간에 졸고, 집에 와서 자고, 학원에서 졸고, 스터디 카페에서 자고, 이렇게 집에 오면 새벽 2시에요. 하루종일 잔소리 하던 어머니도 주무시고, 동생도 자고, 저 혼자만이 새벽에 깨어있었는데, 이때 생긴 안 좋은 버릇이 잠이 오거나 어느순간 휴대폰을 하고있는 저를 발견하면 커터칼로 팔을 긋는 버릇입니다. 사실 이 버릇은 초등학교 때 자로 손목을 긋는 걸로 시작했어요. 이걸 부모님께 들킨 이후 자괴감이 들 때 마다 손톱으로 팔을 긁었습니다. 이후 점점 더 대담해져 커터칼로 옷에 가려 잘 안보이는 팔뚝을 긋게 되었어요. 그게 점점 내려와서 이제는 팔등에 칼을 댑니다. 원래 여드름 때문에 흉터로 얼룩진 팔이았지만 언뜻 추가로 보이는 사선의 흉터를 보면 저도 후회를 합니다. 이 버릇을 고치려고 인터넷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스케치북을 마커로 빨갛게 칠하거나 손목에 빨간 줄을 긋거나 베개도 때려봤지만 아무런 효과가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벽지를 찢었어요. 그제서야 분이 좀 풀리더라고요. 지금은 제 방의 벽 한쪽에는 벽지가 너덜거리고 있어요... 이제야 이걸 본 어머니께서 요즘 많이 우울해 보인다 하셨길래, 이때다 싶어 정신과에서 우울증 약을 한 번 받아와 보면 안되냐 물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게 너무 싫어서요. 근데 약을 처방받으면 제 기록에 우울증 치료 기록이 남는다 하시더라고요. 나중에 취업에 문제가 될 것 같아 그냥 가지 말자 했습니다. 어머니도 이걸 원하신 것 같았어요. 또다시 집에와서 원래 안 이랬는데...로 거슬러 올라가니까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빠릿빠릿하고 숙제도 잘 해가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고요. 지금과 달랐던 것을 생각해 보니까 휴대폰의 유무, 그리고 몸무게였습니다. 돌고돌아 다시 살이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삭센다'라는 약을 맞으면서 밥을 거의 안 먹다 싶이 하고있습니다. 약을 맞고있기 때문에 밥을 한 두 숟가락만 먹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데, 어머니께서는 이럴 거면 왜 밥을 먹냐, 그냥 먹지말지, 아깝게 라고 하셨어요. 덧붙이자면, 저희 어머니께서는 갱년기시라, 조금이라도 제가 거슬리는 행동을 하면 ' 역시 할머니를 닮았니 니 아빠랑 똑같다느니 뚱뚱하고 공부도 못하고 못생겼는데 어디에 취직이나 할 수 있겠냐니 그렇게 살면 앞으로 니 인생 훤히 보인다 ' 같은 말들을 자주 하십니다. 여기서 살짝 가정사를 이야기 하자면, 저희 어머니는 거의 사기결혼을 당해 온갖 시집살이 하면서 시댁부모를 부양했고, 아버지는 몇년간 잠적한 적이 있었으며, 그때 홀로 저와 동생을 키워야 했습니다. 게다가 여기저기 돈을 빌려 처음으로 산 집을 아버지가 구치소에 들어가는 바람에 팔아버리고, 할아버지는 본인 소유였던 온천을 사기 당해 홀라당 말아먹고, 할머니는 집이 없어 저희 집에 얹혀 살고, 아버지는 또 다른 사람의 부탁을 들어주다 저희 집 말아먹을 뻔 하고.... 저희 어머니의 현재까지 일생을 줄이면 이정도가 될 것 같은데 이걸 왜 알고있냐면 할머니가 저희집에 얹혀살게 되었을 무렵, 저희 어머니께서는 항상 저를 식탁에 앉혀두고 3시간 동안 제게 하소연을 했습니다. 이거 한 5년 듣다보면 줄줄이 다 꿸 수 밖에 없어요... 당연히 제 동생은 이런 가정사 하나도 모릅니다. 아무튼, 어머니께서 많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저는 어머니가 욕을 해도 묵묵히 반응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이게 더 화를 돋구었는지 나중에 가서는 ***을 하시더라고요.. 원래라면 참고 방에 들어가 불을 다 끄고 구석에 앉아 울다 잤을 텐데, 요즘은 사춘기라 그런지 자꾸 말대꾸를 하게 되네요.... 이럼 안돼는데... 아무튼 주저리 주저리 글 쓰는데 제가 재능이 없어서 그냥 요약하겠습니다. 1. 자해 2. 자존감 하락 - 아마도 뚱뚱한게 원인 3. 지속적인 불안감, 미래에 대한 걱정 4. 의욕없음 - 요즘 좋아하는 일 들도 기운이 없어서 하기가 힘듦 > 유튜브만 아무생각 없이 시청 (재밌지는 x) 5. 어머니와 갈등 6. 학업에 집중하기가 힘듦 7. 이런 이야기 털어놓을 곳이 없음 8. 대인관계 유지가 점점 힘들어짐 9. 그냥 사는 게 힘들다. 10. 침대에 누워만 있어도 힘들다. 부모님은 그냥 단순히 제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우울증이라고 혼자 판단하기에는 즐거울 때도 있기 때문에... ( 여행이라던가 친한 애들이랑 이야기 할 때 ) 이 증상들은 제가 단순히 게을러서 생긴 저만의 문제인가요? 아니면 의학의 도움을 받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가요? 진짜 이렇게 살기가 너무 싫어요
우울의욕없음분노조절
전문답변 추천 1개, 공감 3개,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