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내린다. 내릴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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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Hope99
4달 전
피가 내린다. 내릴게 없어서 피가 내린다. 나는 여태껏 수많은 이름들로 불렸지만,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이름으로 불려본 적은 별로 없다. 내 본명으로 불려본 적이 거의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본명을 불러주면 괜히 설렌다. 하지만 그 이름이 또다시 미워지기 시작했다. 나를 고독하게 만드는 그 이름이. 나는 여전히 내 이름이 내꺼같지가 않다. 이 이름에 반응한다는게 신기하다. 미워하는 만큼 애착이 가기도 하지만... 정말 조만간 개명을 해야 하나 싶다. 버킷리스트에도 적혀있다. 개명하는 것. 요즘 계속 붕 뜬 채로 산다. 나는 직장인이 아니라 알바생같다. 어디에도 깊은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 그저 떠돌아다니는 삶 같다. 언제 인수인계가 진행될지도 모르지만 퇴사라는 결과값만 정해진 이 상황에서, 퇴사 후의 계획들만 선명하게 그려가며 버티고 있다. 퇴사하면...가장 먼저 카톡부터 삭제하고. 내가 기댈 수 있는 종교를 갖고. 혼자서 1박 2일 여행을 가고. 다이어트 시작하고. 등등등. 버킷리스트 하나하나 이뤄가며 살아야겠다. 배는 항구에 정박해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 이유는 아니다. 내가 안전하면 안전할수록 인생은 값어치없어질 것이다. 안그래도 원체 불안한 사람이긴 하지만 차라리 불완전한 것을 찾아 시도하며 불안해하자. 그러다보면 파도 속에서 균형 잡는 법을 배우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전문답변 추천 0개, 공감 17개, 댓글 6개
Yudeo
4달 전
희망님의 언어는 참 멋있어요. 늘 힘듦속에서도 밝게 빛을 내려 애쓰시는 희망님의 모습에 저도 조금 용기를 얻어가네요. 희망님이 여기 마카에 존재해주셔서 감사해요.
66Hope99 (글쓴이)
4달 전
@Yudeo 유더님의 댓글이 감동적이네요... 늘 진심 가득 담아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ddini
4달 전
고생하셨어요, 퇴사 후에 힐링 하는 시간 갖으시고 항상 응원 할게요
kaily26
4달 전
균형 잡는 연습 저도 호프님이랑 계속 죽을 때까지 하려고요.. 별 수 없으니 호프님 항상 응원해요 ☺️
66Hope99 (글쓴이)
4달 전
@ddini 감사합니다...꼭 힐링할게요.
66Hope99 (글쓴이)
4달 전
@kaily26 이 댓글 왜이리 감동이죠...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