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잠 설친 날. - 마인드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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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QQQ89
4달 전
밤잠 설친 날. 결국 20년지기 친구에게 쌓인게 폭발했다. 그렇다고 감정적으로 대하기 싫어서 또 그냥 무시하고 씹기만 했다. 싸움으로 번지는건 더더욱 싫다. 화가나면 눈물부터 차오르고 심장이 쿵쾅쿵쾅. 손이 털털 떨려서 일을 못하겠더라. 화장실가서 심호흡하고 돌아왔다. 다른 친구한테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러이러해서 쌓인게 있었는데 터진거 같다고. 친구가 기분나쁜거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를 해줘야하는 스타일인거 같다고 얘기해줬다. 근데 나는 그간 그녀의 모든것을 맞춰주고 성격도 감수해주고 살았는데, 이거까지 그녀의 스타일에 맞춰서 일일히 꼬집어 얘기해야하나 싶어졌다. 그녀의 일방적인 스타일에 맞춰주기엔 너무 지쳤다. 나도 내 방식이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찼다. 그냥 당분간 얼굴안보고 사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며 대화를 마쳤다. 그리고 새벽내내 곧 돌아올 약속에 못나가겠다고 얘기해야지 마음먹었다. 그리고 그날이 되면 그녀가 어떤 식으로 나올지도 상상해버리느라 밤잠을 설쳤다. 이제 그만 생각해야지. 왜 자꾸 상대방한테 기분맞춰주고 살아야하지, 상대방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상상할 필요없다. 나도 그녀처럼 좀 이기적이여도 된다고 생각을 바꾸고 있지만 좀처럼 쉽지않다. 출근길에 그녀와 나누었던 대화들을 다시한번 보았다. 다시 읽어 보았는데 괜찮으면 그날 내가 예민했던것이고, 다시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기분이 더럽고 날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면 그건 진짜 내 감정이니라. 역시 내 감정이 맞았다. 겨우 하나 찾아봤는데 다시 그때의 그 감정이 올라왔다. 내가 예민한게 아니라 그녀가 날 무시하고 있다. 나도 내 삶을 살아야하는데 왜 남의상황, 성격, 방식을 맞추려고 했을까. 그녀는 나랑 정말 다른 아이다. 학창시절부터 그랬다. 그래서 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나한테 이런말을 해도 그러려니 무시하고 저런말을 해도 의문을 갖지 않았다. 나는 내가 그녀의 성격을 무시하고 모르는척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고 속에 쌓이고 있었던 것이다. 나도 잘못이 있는걸 안다. 그녀가 말은 그렇게 해도 속마음은 여리다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술마시고 울면서 전화해 본인이 상처받았던 애기를 해주곤 했으니까. 근데 여린 사람이 말을 그렇게 막한다고?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더 가깝고 친한 사이일수록 조심해야된다. 근데 다시보니 나한테 했던 그녀의 말과 행동은 전혀 조심하려하지 않는다. 아니다. 내가 잘못한게 아니다. 당분간 보지않으면 감정이 좀 수그러들 것 같다. 이게 내 방식이다. 그렇다고해서 또 이 상황을 침묵하진 않을 것이다. 내가 좀 더 침착해지면 그때 얘기할 것이다. 내가 그땐 너의 그 행동에 기분이 나빴다고. 조심해달라고 꼭 얘기할 것이다. 더이상 그녀에게 휘둘리고 싶지 않다.
친구우울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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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jfurubwna
4달 전
에휴.. 어려운거같아요. 특히 오랜친구 가까운 지인일 수록.. 솔직히 별로 상관없는 사람이면 화도 안나죠, 쌓일 일도 없고.. 어차피 조심하는 관계들일테니.. 저도 오래되고 가까운 사람이랑 더 힘든거같아요. 그리고 어릴때 부터 알던 친구들은 성인이 되고 사회활동하게되면서 서로 처한 상황이나 환경이 달라지면서 더이상 서로를 이해할 수 없게되고 변해버린거 같아 서운해하면서 예전처럼 가깝고 친하게 지낼 수 없게 되는 관계가 되면 너무 마음이 아프기도하고요. 참.. 이상한 배신감, 회의감, 상실감도 진짜 크죠.. 공감해요. 하지만 마카님의 쌓아뒀다 폭발하는 그 화내는 방식은 그 친구가 아니라도 올바르게 내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은 아닌거 같아요. 조금씩 조금씩 감정을 그때그때 적절히 잘 꺼내서 표현하는게 상호간 건강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그 친구는 감정표현 없이 쌓기만하는 마카님이 어떨때 화를 내고 싫어하는지 사실 모르고 있을 수도 있어요. 누구에게나 적당히 잘 표현하고 말로 알려줘야해요, 나는 이런거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야. 이런거.... 자기를 안알려주면 사람들이 맞춰주고 싶어도 어련히 알아서 마카님을 헤아리는건 좀 힘들죠.. 당연히 이해관계에서는 누구나 서로의 신경 안거슬리게 행동하겠지만요. 그리구 친구분이 어떤 심한말을 했는진 모르지만 많이 무례한 태도로 얘기한거같긴한데... 사실 그 친구도 만일 마카님의 글을 읽고 마카님이 자신의 성격을 무시하고 외면해왔단 걸 알면, 아마 이 친구는 나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아왔구나 하면서 엄청 서운할고 같은데요...? 흠... 아무튼 이 계기로 상호 더 잘 알아가는 계기가 되길 그리고 우정이 더 단단해질 응원합니다🤞
QQQQ89 (글쓴이)
4달 전
@wjfurubwna 맞아요 싸움이 날까 혼자 그러려니했던 것이 마음에 쌓이는것이더라구요. 그래서 생각을 정리해서 친구한테 얘기할 참입니다! 하지만 바로바로 그때그때 얘기하는 방식은 저랑 좀 안맞는거 같아요. 제가 화가나면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얘기해버리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좀 화가 누그러졌을때 따로 얘기하는 편이 그 친구도 이해하기 더 쉬울거 같구요! 조언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얘기를 꺼냈을때 그 친구가 어떻게 반응할진 감이 안오지만 좋은 쪽으로 생각해주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