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벼랑끝까지 몰고간다
떨어지지 않을만큼 몰고 갔다가
다시 괜찮아져서 몇발자국 앞으로 나오면
셋이 다시 나를 한꺼번에 또 벼랑 끝으로 몬다
그런데도 자기들이 밀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화장실에서 울다가
화장실 안에서 자살하는 사람들을 떠올렸다
좀전까지 같이 있고 웃고 멀쩡했던 사람이
자살을 했다 라는 기사가 떠올랐다
충분히 그럴수 있다
좀 전까지 멀쩡히 있다가 자살 할수도 있는거다
화살을 쏘면서도
알지 못한다
꼭 피 흘려 죽어야만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