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불안정으로 너무 불행합니다
주거라곤 하지만...
사실 멋모르고 한 결혼이 문제였다
둘다 맨주먹으로 한 결혼이지만 월세살이는 너무 버거운 일 투성이였다...
막상 결혼하고나니 집에 대해 입도 뻥긋 안하고 보태줄 생각 1도 없는 무능력한 시댁이 너무 원망스럽다
지금 사는 집 보증금 비롯해 중고차도 전부 친정에서 마련해 준 것들이다
심지어 중고차는 남편의 음주운전으로 처분...
현재 월세집에서 7개월째 거주했고 친정쪽(엄마집)으로 들어가고 싶어 부동산에 내놓은 상태.
헌데 집주인(사실 사위가 관리함)은 우리가 계약기간을 다 채우지 않고 나가려한다고 곶가워한다
겨우겨우 우리 대신 들어올 세입자를 찾아 가계약금도 받았다고 하는데 막상 계약날 세입자와 집주인 사위가 싸워서 계약이 파토 나버렸다
와중에 못나간다고 하던 엄마집 세입자가 갑자기 이사를 해 나가버렸고(못나간다 하니 한편으론 본래 월세집에서 살아야하나..맘을 굳히던 중) 이 사람이 20년을 세살았던 사람이라 집은 거짓말 쪼끔보태서 폐가 상태...
이걸 어떻게 고쳐서 거주하나...한숨만 나오고 와중에 이 집은 재건축으로 인해 1년 가량만 거주 가능하다(대신 엄마집이라 월세는 안나감)
남편이랑도 주말부부로 지내야한다
휴...새로운 세입자 찾는것도...이 망가진 집을 겨우 수리해 겨우 1년 살 것도.. 심리적으로 너무 버겁다
다들 넓은 신축이나 적어도 무난한 중형 규모 집에서 잘 살던데...
결혼한 3년 사이 이사가 몇번인지...
임신 25주차.. 산전 우울증과 불안장애는 더해져만 가고(약을 쓰지 못해 악화되가는 상태)
겨우 마음먹은 이사는 맘대로 진행되지 않고
게다가 이사 올 집도 고칠 곳 투성이고...
빚만 없어도 일단 부자라고 생각하던 긍정적이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가버린걸까...
이 부정적이고 갑갑한 마음이 뱃속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까 또다시 걱정이 되고
능력없는 남편이지만 그래도 남편이라고 이 우울증이 옮을까봐 이것도 걱정이 된다
내일도 모레도 우울하고 불안하고 걱정투성이 일텐데...
어떻게 나날이 살아나갈수 있을까 정말 힘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