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 8개월차 신혼 중인 32살 여자입니다.
남편이 저보다 나이는 3살어리지만
성격이 착하고 애교도 많아 다정한사람입니다.
가족들과 살때는 항상 받는게 익숙하게 살았습니다.
엄마는 자식들힘들다고 온집안일,음식 다혼자하셨고요. 아빠는 엄마를 노예처럼 부리시며
시키는것만 잘하고 만족은 못하셨습니다.
지금은 남편과 있으면 제 역할이
늘 남편을 아들처럼 챙겨줘야 할것 같고
안그러면 죄책감이들어요..
근데 이런 저를 남편이 티는 안내지만
거리를 두고싶어 할거란 생각이 듭니다.
저는 2-8시 직장 에 가고
남편이 오전6시-오후4시 까지 몸쓰는 힘든일을
하고옵니다.
그거에 비해 나는 오전에 시간이 있고
돈도 얼마 못버니, 남편위해 살림이라도 잘해야지.
맛잇는 밥이라도 해줘야지 싶어요
하루종일 집안일 하느라 넘힘들어요.
남편은 집에와서 힘드니 먹고 그냥 쉴수있는데
이럴때는 또 하루종일 집안일하고
나도일다녀와서 피곤한데
남편은 치우는것도 안하니
어지르는사람 따로 치우는사람 따로인것 같아
쉽게 열이 받고 화가납니다.
그냥두면 언젠가 알아서 치운다는걸 알지만
집이 더러워지면 마음이 불안해져요
남편도쉬고싶다는걸 이해하지만
저도모르게 자꾸 잔소리가 늘어나서
잔소리 하고싶을때. 꾹 꾹 참고있으면
남편은 제 표정만 봐도 뭐가 맘에 안드는구나?
하고 바로 알아보고 맘편히 쉬지도 못하게
하는것같아 미안하면서도
남편이 아빠처럼 될것같아 무섭습니다.
아직은 신혼초니까요..
어지르는 남편이 없이 집에서 깨끗하게 혼자살고 싶단 생각이 자꾸들면서도 남편이 빨리왔음 좋겠어요
혼자 있는게 너무 외로운데 막상
집안일하랴 시간이 너무잘가서 연락오면 귀찮습니다
찐친 친구들이 없는것 같아 너무 외롭고
그럴수록 남편만찾는데
친구없는게 남편한테 창피하게느껴질때도 있어요.
감사하게 결혼식 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찾아와 축하해주셨지만 평소 매일같이 저랑 연락하고 교류하는사람은
거의 없고 , 아주 간혹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들뿐인데
매일 일상을 공유하고 감정을 나누면
진짜 기빨리고 피곤하겠단 생각을합니다.
남편과 속마음을 나누기도 불편해집니다.
저의 생각많고 진지하고 감성적인모습이
남편을 지치게 한다고 생각하는것같아요.
제가 이런사람인지 몰랐어요
가족들과 북적거리며 같이 살땐 몰랐던 저의 모습에
적응해 가는중인걸까요?
이런 저를 돌아보고싶어
혼자 여행중인데
북적북적한 시장통에서
나혼자 돌아다니니 사무치게 외롭고
나는 저런 길거리를 편하게 같이가자나와.
하고 물어볼 친구가없는것 같아
너무 슬퍼져요.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면 어색하고
이런 날 다시는만나고싶어하지 않을꺼란
생각이 들어서
정말 그런 데이트가 되게되요.
정말친했던 친굴만나도
이런생각들 때문에 어색해졌어요.
더이상 인연을 잃고 싶지않기에
만남을 회피하는것 같습니다
전 대화를 재밌게 얘기하는편도 아니고
이야기 소재거리도 너무 없어요.
남편에게 하루일과를 얘기할때도
재미없겠지?안궁금하겠지?라는 마음이 먼저들고요.매일똑같은 일상에 우울한생각뿐이라 할얘기도 없고요,
얘기할때도 단어나 이름 같은것들이 생각이 안나서
얘기하다 흐름이 자꾸끊어집니다.
상대방이 너무 재미없다는 표정이보이거나 집중하지 못하는거 보게되면 말을못하겠어요
그러면 저는 말을 쉽게 끊어내고 듣기만하게되어요
제맘을 어디얘기할곳이없네요..
이번에 면접봐서 붙었는데
또 마음닫고 친해지지못할것이 뻔해서
벌써부터 넘 두려워요.
자연스럽게 생각나는대로 얘기하고 표현하는
제모습이 엉뚱하고 매력적이고 귀엽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습니다
지금은 그게 제가 맞나. 내가어떻게 그럴수있었는지 다시 그러고싶어도 기억이 나질않아요 .
어떻게하면 사랑받을수있는지요.
전 너무나 무채색이고
재미가 없고 삶이 무료합니다..
왜이러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