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유
언제부터 이렇게 우울감에 쉽게 빠지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나 정도면 평범하게 잘 살아왔지 않나 싶었는데 생각해보면 가난한 가정환경에 자주 다투는 부모님들
이래저래 많이 아파서 예민해진 내 성격도 평범한 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취업 전 첫 연애를 시작하면서 내가 애정을 많이 갈구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쉽게 상처받고 서운해하고 후회하고 운 적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먹고 토하는 것도 이런 감정들을 느끼면서 더욱 심해진 것 같네요
겉으로 보이는 나는 취업도 했고 알콩달콩 연애도 하고 있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에요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을 만큼 힘이 드는 요즘이네요
이유없이 눈물을 흘리는 날이 늘어가고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울고 있는 내 자신이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어 답답해요
나는 왜 살아가고 있지 물어보는 것 조차 귀찮고 내일 당장 죽는게 차라리 편하겠지라는 생각만 드네요
아픈 것도 스트레스 받는 것도 우는 것도 너무 너무 힘들어요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오락가락하는 감정들 사이에서 버티는 게 점점 지쳐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