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이 한 말이 자꾸 저를 갉아먹는 기분이들어요
올해 초 살면서 처음으로 호기심이 생겨 친구들을 따라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점을 보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저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전 애인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 어릴 적에 죽은 듯이 살지 않았느냐부터 있지도 않았던 일로 이미 저를 암울한 사람으로 해석하고
갖고있는 복도 일절 없고 앞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하는 일마다 안될거고, 부모 중 한 명이 사고를 당할 거다 등 온갖 불운한 말은 다 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말을 하면서 저를 불쌍하다는 듯 쳐다보더군요..
가만히 있는데 동정과 연민을 받는 심정이 어떤 건지 이 때 느꼈습니다.
인생에서 처음 들어본 불쾌한 말들이라 당시 가만히 듣는데에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하나도 맞는 것이 없으니 그냥 그러려니하고 잊으려했습니다. 그런데
점집을 나오며 함께 갔었던 친구 중 한 명에게는 좋은 일만 가득할 거라는 듯 말했다는 말을 들으니
심적으로 불쾌한 마음이 더 커지더군요..
살면서 죄를 지어본 적도 없고 열심히 살아온게 전부인데,
이런 말을 들으니 벌써 시간이 몇개월이 흘렀지만 백해무익한 말인걸 알면서도 너무 심적으로 불안해졌습니다.
실제로 부모님이 다치실까,
정말 내가 앞으로 하는 일마다 좌절될까봐 조마조마하고
힘이 빠지고 숨이 막혀요. 정말 내가 그런 불쌍한 사람이었던 걸까 싶고
이 생각이 불쑥불쑥 찾아오니까 울컥하면서 집중력도 흐려지고 쉽게 불안해져요.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그 말 한마디로 이렇게 스트레스 받고 살게 될 줄 몰랐어요.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돌아가서 그때의 저를 말리고 그 돈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가라고 하고싶어요.
지금은 수험생활로 멘탈관리가 중요한데, 이 괴로움을 달랠 방법을 알려주세요..
그리고 그럴 일 없을 거라고 해주세요..